2023년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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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3년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변경됩니다.

by 숲의새 2022. 12. 5.

2023년 1월 1일부터 식품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적용됩니다. 소비기한이 무엇이며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봅니다.

2023년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뀝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2023년부터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뀝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1.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구분
의미
핵심
유통기한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한
유통, 판매 가능 기한
소비기한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 하여도 안전한 기한
섭취 가능 기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을 말합니다. 하지만 식자재에 기한 날짜가 적혀있으니 무의식적으로 그 날짜 이후로는 먹지 말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설령 유통기한의 본질적인 의미를 알고 있다고 치더라도 기분이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지레 버리곤 합니다.
이처럼 유통기한을 식품 폐기 시점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식자재를 폐기하면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온실가스가 발생하게 되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소비기한을 사용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국가 및 조직별 식품 일자 표시제도 현황 (출처 : 블로그 Dandy Brain https://aitconomy.tistory.com/173)
국가 및 조직별 식품 일자 표시제도 현황 (출처 : 블로그 Dandy Brain, https://aitconomy.tistory.com/173)

2. 소비기한 설정자

일반적으로 영업자가 자사 제품의 소비기한을 정해야 합니다.

직접 실험을 하거나 유사 제품의 비교 값을 활용하여 정하는데 실험을 하지 못하는 영업자도 있어서 식약처에서 소비기한을 설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설정 안내서]를 만들었습니다.

소비기한 설정 전 소비기한 설정 안내서를 확인하세요. (출처 : 식품의약품 안전처)
소비기한 설정 전 소비기한 설정 안내서를 확인하세요. (출처 : 식품의약품 안전처)

3.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참고 값 제공

3.1 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에 대해서 우선 제공합니다.

[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 ]
※ 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

식품유형
품목 수
유통기한 ⇒ 소비기한
(평균)
증가율
가공유
1
16일 ⇒ 24일
50%
간편조리세트
5
6일 ⇒ 8일
27%
과자
1
45일 ⇒ 81일
80%
과채음료
3
11일 ⇒ 20일
76%
과채주스
1
20일 ⇒ 35일
75%
농후발효유
7
20일 ⇒ 24일
17%
두부
4
17일 ⇒ 23일
36%
묵류
4
16일 ⇒ 19일
20%
발효유
6
18일 ⇒ 32일
74%
베이컨류
1
25일 ⇒ 28일
12%
빵류
4
20일 ⇒ 31일
53%
생면
3
35일 ⇒ 42일
20%
소시지
4
39일 ⇒ 56일
43%
신선편의식품
3
6일 ⇒ 8일
34%
어묵
6
29일 ⇒ 42일
44%
영・유아용 이유식
1
30일 ⇒ 46일
53%
유산균음료
3
18일 ⇒ 26일
44%
전란액
1
3일 ⇒ 4일
33%
즉석섭취식품 (비살균)
12
59시간 ⇒ 73시간
24%
즉석섭취식품 (살균)
3
30일 ⇒ 44일
46%
즉석조리식품*
1
5일 ⇒ 5일
0%
크림발효유
1
16일 ⇒ 28일
75%
프레스햄
3
43일 ⇒ 66일
53%
2
38일 ⇒ 57일
52%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 설정실험 결과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 설정실험 결과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3.2 소비기한 제외 품목

냉장 유통되어야 하는 우유, 치즈 등에는 제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상품들에는 2031년부터 소비기한 표시제가 적용됩니다.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식품에 표시됩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출처 : 비즈니스와치 2021년 7월 21일)

4. 제도 변경에 대한 제안

식자재 폐기를 줄여 온실가스 감축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좋으나 다음과 같은 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4.1 콜드체인 시스템

식품을 생산한 공장에서 소비자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냉장 체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보관해야 할 기한이 늘어나게 되므로 보관 비용이 당연히 증가할 것이고 유통의 20-30%을 담당하고 있는 소규모 슈퍼마켓 부담이 늘어납니다.
중소기업도 소비기한이 다가온 식품을 할인으로 처분할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소비기한 도입을 위해서는 유통 전반에 '콜드체인'이 적용돼야 합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출처 : 비지니스와치 2021년 7월 21일)
4.2 제도를 악용할 나쁜 유통업자들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
소비기한 도입을 위해서는 유통 전반에 '콜드체인'이 적용돼야 합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출처 : 비지니스와치 2021년 7월 21일)

4.2 제도를 악용할  나쁜 유통업자들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

그런데 유통업자는 소비기한이 길어진 것을 악용하여 잘 보관하지 않은 식품을 팔 수 있으므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소비기한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