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사카라 무덤의 비밀 ★★★☆ (넷플릭스)

이집트 사카라에서 새로운 무덤이 2018년 발견되었습니다. 약 4,400년 전 당시 사제였던 사람의 무덤입니다. 이 무덤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그리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된다고 믿었을까요?

▲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지구에서 새로 발견된 온전한 보존상태의 대형 피라미드. 이집트 문화재부는 사카라 네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된 이 피라미드의 무덤 주인이 고대 이집트왕조의 왕실 사제와 일가족인 것으로 발표했다. [신화 뉴시스] (출처 : UPI뉴스 2018년 12월 16일)

1. 다큐멘터리 내용

1.1 사카라에서 새로운 무덤 발견

이집트 사카라에 있는 계단식 피라미드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도굴되지 않은 훌륭한 무덤이 발견됩니다. (2018년 12월 발표)
약 4,400년 전 무덤 (B.C. 2415-2405년)으로 당시 사제(왕과 백성, 왕과 신의 중간자)였던 사람의 무덤으로 밝혀집니다.

2018년에 새로 발견된 사카라 무덤의 부조 1

그의 이름은 와흐티에입니다.

무덤 안에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장면, 종교적 모습, 사후세계 등을 벽면을 입체적으로 조각하는 부조 형식으로 조각하여 남겼고, 자신의 형상으로 보이는 상을 55개나 만들었습니다.
(참고: 부조 형식의 조각은 거의 대부분의 이집트 유물에서 발견됩니다.)

그와 그의 모친, 아내, 자녀 4명(아들 3, 딸 1)까지 모두 이곳에 묻혀 있으며 자녀들은 어린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왜, 그의 자녀들은 일찍 죽었을까요?
그의 무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다큐멘터리에서 이를 밝힙니다.

2018년에 새로 발견된 사카라 무덤의 부조 2

1.2 고대 이집트인의 사생관과 사후 세계관

A. 시신을 보관하면 영혼이 부활한다고 믿었습니다.

영혼이 무덤에 드나들 수 있는 문을 만들었습니다.
영혼의 반은 사후 세계로 가고 나머지 반은 무덤에 머무르다가 누군가 와서 말하면 들음
따라서 묘지는 부활을 위한 하나의 장치가 됨. 영생을 누리도록 하는 역할을 함.

(참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을 육체와 영혼의 분리현상으로 보았으므로 죽음이란 분리된 영혼이 잠시 저승으로 가서 심판을 받는 기간에 불과했습니다. 심판의 결과 부활이 아닌 영원한 지옥으로 판정되면 영혼은 육체가 남아 있는 현세로 돌아오지 못해 영원한 죽음을 맞이한다고 믿었습니다.)

B. 지하세계에 가려면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가 있는 재판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릅니다.
천국에 가려는 사람은 심판관 42명 앞에서 특정한 죄를 짓지 않았음을 맹세해야 합니다.
거짓말하지 않았다. 도둑질하지 않았다. 살인을 하지 않았다. 가난한 자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다. 신을 모독하지 않았다. 등등 (참고: 42개의 죄들)

그 걸 거치고 나면 심장의 무게를 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지혜나 혼이 깃드는 장소를 뇌가 아니라 심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라를 만들 때도 다른 장기는 다 꺼냈으나 심장만은 가슴 부위의 구멍에 보존했습니다.
진실과 정의의 깃털과 망자의 심장을 저울질합니다.

심장의 무게 달기는 죽음의 신 아누비스가 사자를 오시리스 앞으로 데려오면서 시작됩니다. 오시리스 신은 그 사람이 살았을 때 쌓았던 악행과 선행을 판단하기 위해서 사자의 심장을 저울에 답니다.  저울의 한쪽에는 깃털을, 다른 한쪽에는 심장을 달아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우면 오시리스는 사자에게 유죄를 판결합니다.

사자가 유죄로 판결되면 저울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미트(악어 머리+사자의 몸+하마의 다리)가 심장을 먹어치우게 되고 사자는 소멸합니다.  하지만 심장과 깃털이 균형을 이루면 갈대밭(살게 될 곳)을 향해 길을 떠나 부활하여 천국에 이르게 됩니다.

지하세계에서 42명의 심문관들을 거치며 죄를 부인하는 의식(Negative Confession)을 치른 후 사자는 마침내 오시리스의 법정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심장의 무게 달기 의식(Weighing of the Heart)을 하게 되는데 아누비스가 심장을 저울에 재는 동안, 괴물 아미트가 심장을 먹어치우려고 대기하고 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uncledung/222437943067)

심장 무게를 다는 부분만 확대한 그림입니다. 왼쪽에는 심장이, 오른쪽에는 깃털이 있습니다.

C. 서양으로 전해진 이집트의 사후관과 최후 심판관

이러한 이집트의 사후관과 최후 심판관은 서양으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노트르담 사원의 팀파눔(건물 정면의 대문이나 출입문, 창문 위에 얹혀 있는 반원형, 삼각형의 부조 장식)에 대천사 미카엘이 죽은 자의 영혼의 무게 달기 (Weighing of the Soul)을 하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서쪽 팀파눔// 맨 위에는 심판자이신 주님을, 중간에는 미카엘 천사의 영혼의 무게달기를, 아래쪽에는 부활의 나팔을 듣고 무덤에서 일어나는 성도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blog.naver.com/chanwoolee/221519882872)

 

대천사 미카엘이 죽은 자의 영혼의 무게 달기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선한 자들이 가는 천국이고 오른쪽은 악한 자들이 가는 지옥입니다.

 

악한 자들이 지옥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C.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에도 현세처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각종 유물들과 고양이 미라, 사자 새끼 미라가 발견되는 이유입니다.

새끼 사자 미라//처음엔 고양이 얼굴을 그려 놓아 고양이 인줄 알았다가 너무 커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새끼 사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phg221/222141466638)

1.3 미라의 기원과 만든 이유

A. 기원

오시리스와 이시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화)
오시리스와 이시스는 남매 사이였습니다. (부부 사이이기도 합니다.)
오시리스는 세상을 지배하다가 동생인 세트에게 살해당합니다. (오시리스/이시스/하르 마키스/세트/네프티스-5남매)
세트는 오시리스를 산산 조각내 이집트 전역에 뿌렸습니다.
이시스는 마법사였고 이집트 땅을 떠돌며 오시리스의 시신을 수습해 아마포로 감쌌습니다. 이것이 미라 만들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시스는 이렇게 오시리스를 부활시켰고 아들 호루스를 낳았습니다. 호루스는 커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고 지상의 왕으로 이집트를 다스렸습니다.
오시리스는 지하 세계의 왕이자 죽음과 부활의 신이 되었습니다.

B. 미라로 만든 이유

-부활하여 영원히 살 때 영혼이 들어갈 육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미라는 특별한 힘을 지닌다고 믿었음.

이집트의 미라 관 (출처 : 연합뉴스)

2. 참고사항

2.1 다큐에 나오는 무덤은 석회석으로 된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화강암이 나오기는 하나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거의 모든 돌은 석회암입니다.
석회암은 화강암보다 가공하기가 쉽습니다.

2.2 이집트에서 수천 년 전의 미라가 썩지 않고 발견되는 이유는 건조하여 습기가 없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아서입니다. 
1년 강수량이 약 5MM 정도이니 거의 비가 오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기상이변으로 비가 제법 온다고 합니다.

2.3 대개 언어는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하게 마련인데 상형문자는 몇 천년 전의 문자나 그 후의 문자나 똑같다고 합니다.

2.4 피라미드를 외계인들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사람이 지은 것이 확실합니다. 알렉산드리아 가는 길에 짓다가 만 피라미드가 있어서 제가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관광지로 개발되지는 않은 곳임.)

3. 거석문화의 최고봉, 이집트

3.1  세계 제일 거석문화, 이집트

룩소 카르나크 신전// 기둥의 크기가 압도합니다. 아래 서 있는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 보십시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외부 유적들은 돌로 만든 것이며 그리스, 로마,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있으나 거대한 돌로 만든 거석문화는 이집트가 세계에서 제일입니다.
피라미드는 물론, 룩소의 카르나크 신전 기둥과 오벨리스크는 보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룩소 신전

3.2 이집트 방문 시기

11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침과 밤에는 약 5도까지 떨어지나 낮에는 20도 내외로 괜찮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덥습니다.
건조해서 동남아와는 다른 더위라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기는 하나 40-55도 정도까지 오르니 덥습니다.

4. 시청 후기와 저의 평가

사제였던 와흐티에는 형제의 무덤으로 준비되었던 것을 자신의 무덤으로 바꾼 걸로 드러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렇게 남의 무덤을 훔치거나 관을 훔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영원히 살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들은 42명의 심판관에게 42개의 죄를 심판받아야 한다고 믿었는데 그 건 어떻게 통과하려고 생각하면서 그랬을까요?

어리석은 인간들의 욕심은 5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생관이나 사후 세계관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평가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