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려고 생각 중인 분만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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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쓴 글

이혼하려고 생각 중인 분만 읽어 보십시오.

by 숲의새 2022. 8. 10.

혹시 귀하께서 이혼을 하려고 생각 중인데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므로 이 글을 읽으시고 마음(양심)이 명하는 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혼을 상징하는 그림
이혼은 삶을 힘들게 합니다.


이혼의 원인이 본인이라면 용서를 구하시고, 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해 주십시오.  

헤어지면 더 나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럴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혹시 아이가 있다면 헤어진 후 그 아이의 미래가 어떨 지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사랑하여 결혼할 때의 처음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이혼의 원인은 어느 일방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두 사람 모두의 잘못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나의 잘못을 더 크게 보는 아량과 낮아짐을 실천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내가 이혼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더 나은 물질적 생활인지, 육체적인 만족인지, 정신적 평안함을 위해서인지, 등등.
이러한 이유들이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아니면 혼자 살면 해결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후회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셔야 합니다.
많은 돈이 행복을 주지는 않으며, 육체적 만족도 오래가지 않고, 정신적 평온함은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옵니다.  

나 자신은 깨어지기 쉬운 약한 존재이며 많은 모순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상대방도 또한 나와 같이 약한 존재임도 아셔야 합니다. (새로운 인간관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너보다 더 낫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서로의 약함을 인정해야만 서로를 바라볼 수 있으며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헤어지려고 하는 상대방은 어느 가족의 일원이며 누구의 아들이고 딸임도 인지하셔야 합니다.
나 자신만의 눈으로만 보시지 말고 그 또는 그녀를 키우셨을 부모님과 가족의 눈을 통하여 한 번만 바라봐 주십시오.
그 또는 그녀는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혹시 당신이 기독교나 천주교도라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귀한 존재임을 부인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같은 죄인들을 보실 때 예수님의 눈으로만 보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눈으로 우리들을 보셨습니다.
간음한 여인도, 38년 된 병자도, 죽은 나사로도, 막달라 마리아도, 삭개오도, 베드로도, 유다도..... 모두 긍휼의 눈으로 보셨습니다.  

귀하의 마음을 여시고 이를 받아들이신다면 상대방의 단점이라고 생각되던 것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방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 보십시오.

①절대 소리를 지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②상대방의 말은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③상대방의 잘못은 지적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하며 나의 잘못은 인정한다.
④상대방 가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는다.
⑤상대방의 자존심 또는 자존감을 건드리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주: 그 사람이 타고난 조건, 예를 들면, 키가 작다, 못 생겼다, 눈이 작다, 등과 같은 것은 그 사람의 의지와 무관하게 가지고 태어난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을 사귈 때, 이런 걸로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으므로 언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후천적인 것, 뚱뚱하다, 게으르다, 머리카락에 노랗게 물을 들이다,  잠을 너무 많이 잔다, 등과 같은 것은 비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부부싸움을 할 때도 서로가 어쩌지 못하는 사항을 가지고는 싸워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감정을 건드려 놓고 논리로 이기려 해서는 상대방이 승복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승복하지 않는 싸움을 왜 하는지요?  하물며, 부부사이에서는 논리로는 더욱 안 됩니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은 다 지니고 있습니다.
단점은 서로 보완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며 오래 참으면서 살아 가는 것이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안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는 말을 진심을 담아 자주 해 보십시오.
작은 몸짓, 스쳐지나 가는 눈빛 하나도 모두 알아차리는 우리들입니다. 누군가의 진심은 바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는 "나의 아저씨"를 안 보셨다면  보실 것을 권합니다. (16부작, 2018년 방영, 박해영 작) 

고된 삶에 힘들어 하며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살지만"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주인공 박동훈(이선균)의 사랑을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책 보다 큰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괴롭다고 생각하는 이 순간을 잘 참고 견디어 내시면 반드시 행복은 찾아 올 것입니다.
 

그래도, 헤어져야 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것 하나만 해 보실 걸 부탁합니다.

근처 대형 병원에 있는 중환자실 보호자들이 계시는 방에 가셔서 이번 주말을 자 보시고 결정하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도 불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중, 그래도 비교적 쉽게 티나지 않게 당신이 접근해 볼 수 있는 곳으로 한 번 가보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길목에서 외치는 그들의 처절한 소리 없는 간구와 바람을 조금이나마 느껴 보실 걸 부탁드립니다. 
그들에 비해 나는 얼마나 많은 복을 누리고 사는 지를 아시게 될 겁니다.

톨스토이가 "세 가지 질문'이라는 단편에서 말한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P.S. : 문득 이런 제목으로 글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에 씁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헤어지기를 단념하게 되실 어떤 분을 위해서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