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영화 '뮌헨' - 1972년 뮌헨 올림픽 참사와 이스라엘의 보복 ★★★☆ (티빙, 왓챠, U+모바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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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실화 영화 '뮌헨' - 1972년 뮌헨 올림픽 참사와 이스라엘의 보복 ★★★☆ (티빙, 왓챠, U+모바일tv)

by 숲의새 2022. 12. 10.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 11명을 사살한 것에 대한 복수로 팔레스타인인 11명을 살해하는 작전을 이스라엘 모사드가 감행합니다. 국가가 하는 복수는 어느 수준까지 허용될까요? 보복은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뮌헨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뮌헨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1. 뮌헨 테러사건 개요 

1.1. 영화 포스터 문구

The world was watching in 1972 as 11 Israeli athletes were murdered at the Munich Olympics. This is the story of what happened next.
1972년 뮌헨 올림픽.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이 살해당했다. 이야기는 그다음부터다. (출처 : 나무 위키)

1.2 사건 개요

아래 개요는 영화에서 자세하게 나오지 않으므로 알고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1972년 9월 5일 뮌헨 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검은 9월단 8명이 이스라엘 선수단이 묵고 있는 건물을 장악합니다. 그 과정에서 2명을 사살하고 남은 9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 내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234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입니다.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제3 국으로 날아갈 항공기를 요구합니다.

항공기를 대기시켜 놓은 뮌헨 인근 공항에 독일 경찰은 저격수를 배치해 마지막 진압 작전을 펼치지만 저격에 쓰러진 테러범은 불과 한 명. 뜻하지 않은 매복 저격에 흥분한 테러범 중 하나가 자신들과 인질들을 공항에 싣고 온 헬기 2대 중 한 대에 수류탄을 투척해 자폭하고, 경찰과의 무차별 총격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이스라엘 선수단 9명 전원이 사망합니다. 테러범은 5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은 체포됐습니다.

독일 경찰은 당시 저격수들 간에 통신장비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독일 정부는 그다음 달 검은 9월단에 의해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납치당해 그들의 요구대로 체포한 테러범 3명마저 풀어주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뮌헨 참사 이후 테러 관련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모사드 요원들로 구성된 비밀팀을 만듭니다. 이들은 ‘신의 분노’ (Operation Wrath of God)라 명명된 작전을 수행해 이후 수년 간 뮌헨 테러 관련자들을 색출, 암살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이야기를 다룬 것입니다.
실제 일어난 일이기는 하나 등장인물 등이 사실에 기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었습니다.

2. 영화 개요

2.1  감독과 이 영화에 대한 감독 의견

뮌헨은 2005년 제78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입니다.

유대인인 스필버그는 타임지 인터뷰에서 "영화 뮌헨은 평화를 갈망하는 것"이라며 "중동지역의 가장 큰 적은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도 아니며 서로 타협하지 않는 자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필버그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다루려 했고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어느 쪽도 악마로 묘사하지 않았으며 이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자랑이다."라고 했습니다.

2.2 촬영지

프랑스, 로마, 런던, 벨기에 등의 나라가 등장하며 주요 촬영은 1970년대의 유럽을 재현하기 위해서 헝가리와 몰타에서 했으며 유럽 14개국과 중동에서 촬영되었습니다. 

2.3 스토리

2.3.1 시놉시스 (출처 : 네이버 영화)

1972년 뮌헨 올림픽.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이 살해당했다. 이야기는 그다음부터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1972년 뮌헨올림픽. 모두가 스포츠의 환희와 감동에 열광하는 가운데 끔찍한 인질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가 되고,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검은 9월단'은 인질로 잡았던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한다. 전 세계는 엄청난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고, 팔레스타인은 이제 세계가 그들의 목소리로 귀 기울이게 되었다고 자축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을 결심한 이스라엘은 '검은 9월단'이 했던 것처럼 세계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비밀공작을 준비하게 되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최정예 요원들을 소집, 기록조차 없는 비밀 조직을 만들고 '검은 9월단'에 대한 복수를 명령한다. 조국애가 깊은 '모사드' 출신 비밀 요원 '애브너(에릭 바나)'를 리더로 도주, 폭발물, 문서위조, 뒤처리를 담당하는 전문가들로 암살팀을 구성한다. 뮌헨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11명. 이스라엘 비밀 요원들은 이들을 한 명씩 찾아내 치밀한 복수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목표물을 제거할수록 조국의 임무와 복수의 정당성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고,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동시에 자신들 또한 누군지 모르는 암살팀의 표적으로 쫓기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든다. 애브너와 비밀 요원들은 점점 더 큰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혀가는데....

2.3.2 스토리

모사드 요원(주인공)이 다섯 명으로 구성된 비밀조직의 대장이 되어 암살과 관련된 11명을 사살하도록 명 받고 살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요원들이 하나씩 죽게 되며 모사드 요원도 위험에 처하게 되고 자신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회의하게 됩니다.

작전 회의 중인 모사드
작전 회의 중인 모사드

"국가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검은 9월단 관련자를 처단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작전에 투입된 모사드 요원들
작전에 투입된 모사드 요원들

"국가"를 위한다는 대의로 나선 개인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과 두려움이 나타나며, 보복에는 상대가 있어 그 상대방으로부터 또 다른 보복을 받게 되는 점도 잘 드러납니다.

모사드는 폭탄 테러도 감행합니다.
모사드는 폭탄 테러도 감행합니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만들어졌지만 PLO의 입장에서는 그들도 몇 천년 동안 살아오던 땅을 빼앗긴 것에 대한 정당한 행동이라는 명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테러 후에 도주하는 요원
테러 후에 도주하는 요원


명분과 명분이 서로 부딪쳐 살인이라는 행위로 나타납니다.
그 과정에서 개입한 개인은 피해를 보게 되며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팔레스타인 인사를 암살하려는 모사드 요원
팔레스타인 인사를 암살하려는 모사드 요원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의 말미에 주인공과 모사드 국장이 미국의 한 강변에서 대화합니다.

주인공은 영화를 보는 우리들이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을 말하며 모사드 국장은 이스라엘의 관점을 대변합니다.
"강"은 흘러가는 세월과 역사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살인을 했는지?" 묻고, "그들이 개입되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라고 주장합니다.
국장은 "보복에 동원되는 팀은 하나가 아니며 여러 팀들이 있다. 그러면 죄책감이 줄어들 수 있나?"라고 묻습니다. "증거가 없어도 그들 짓임을 알 수 있다."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우리가 임무로 뭘 이루기나 했나요? 우리가 죽여도 더 나쁜 놈들로 대체됐다."라고 항변하니 
국장은 "계속 자라는데 손톱은 왜 깎겠어?"라고 반문합니다.

모사드 국장과 대화하는 주인공
모사드 국장과 대화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우리가 뭘 했는지 진실을 말해봐요."라고 합니다. 국장은 "조국을 위해 그들을 제거했지. 자네의 부모가 세웠고 자네가 태어난 나라야. 뮌헨, 미래, 평화를 위해 자네가 놈들을 제거했어."라고 답변합니다.

조국 이스라엘로 돌아오라고 국장이 말하지만 주인공은 대답을 하지 않고 저녁 식사에 국장을 초대하지만 국장도 거절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자막으로 그 이후의 이스라엘의 보복행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가 나옵니다.

2. 4 개봉일

미국에는 2005년 12월 23일 개봉되었고 한국에는 2006년 2월 10일 개봉되었습니다.

3. 저의 평가

테러의 잔인함과 무의미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국민에게 테러를 가하면 당한 국가에서는 보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만히 있으면 또 테러를 하기 때문입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오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스필버그가 양측,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그리려 노력한 점이 보였습니다. 
상당히 예민한 정치적인 사건을 영화로 만드는 용기를 스필버그가 보여주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출처 : 나무위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출처 : 나무위키)

영화 마지막 대화에서 보듯이 평화는 이런 테러와 보복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스필버그는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영화 뮌헨은 평화를 갈망하는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말입니다.

영화는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테러와 테러와의 전쟁 등, 증오와 보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지를 감독이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테러로 공격 받은 쌍둥이 빌딩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테러로 공격 받은 쌍둥이 빌딩

저의 평가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