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스토리와 결말, 재벌집 막내아들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U+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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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실망스러운 스토리와 결말, 재벌집 막내아들 ★☆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U+모바일)

by 숲의새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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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던 드라마가 16화로 끝이 났지만 농락당했다는 기분입니다. JTBC 방송국, 제작사, 작가와 연출자에게 이 글이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

1. 작가 이름 찾아보기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재미있다, 별로다, 이건 시간 낭비다라고 생각하기는 하나 작가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나의 아저씨"를 보고는 참 잘 만든 드라마라 생각하고 작가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찾아봤더니 박해영이라는 분이었습니다.

그 이후 박해영 작가가 쓴 드라마를 기다리다가 "나의 해방일지"가 방영되어서 보다가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추앙한다"는 이상한 단어를 쓰고 스토리도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등, 기대에 너무 못 미쳐 몇 회 보다가 중단했습니다.

좋은 작가라고 해도 항상 좋은 대본은 쓰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도 15화까지는 스토리가 이상하긴 해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회인 16화의 결말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도대체 극본 작가가 누군가 하고 또 검색해 봤습니다.

극본 김태희, 장은재로 나오더군요.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쓴 극본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스토리를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에 드라마에서 왜 이렇게 결말을 썼나 하고 원작 결말을 찾아봤습니다.

2. 왜 이런 결말을?

2.1 원작의 결말

원작 웹소설을 읽지는 않고 검색한 내용입니다.

원작 웹소설에서는 서민영과 결혼한 도준은 진영기와의 마지막 싸움에서 서민영 집안의 힘을 이용해 진영기를 보내버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도준이 진양철 회장이 물려준 정재계의 치부책을 활용해 순양그룹 회장이 된 후, 윤현우가 죽은 장소인 몰도바로 돌아가 혼자서 윤현우의 장례를 치르면서 끝난다고 합니다.

도준의 아버지는 미디어 재벌이 됐다고 하네요.

웹소설 스토리와 드라마가 같을 필요는 없지만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나 순양그룹을 사기 위해 살아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재미로 다가와서 보았는데 마지막 회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끝을 내니 원작 소설의 결말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2.2 JTBC드라마 결말

윤현우는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니다. 그건 진도준과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였다."라고 하는데 무슨 뜬금없는 참회?

그리고, 순양가족이 경영에서 물러나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재벌 가족들이 보유한 각자의 지분을 사회에 기증을 하든지 해서 돌아올 수 있는 다리를 불태워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경영에서만 물러나게 되면 언론이 잠잠해진 후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는 것을 그동안 수차례 봐 왔는데 그냥 드라마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머리에 총을 맞아 바다에 빠진 윤현우가 갑자기 살아나 일주일만에 뛰어 다니는 것도 우습지만 실장과 통화한 내용을 화분 속에 녹음해 20년 동안 보관해 왔다는 설정도 말이 안 됩니다.

피해자가 재벌의 아들로 환생해서 복수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15화까지 재미있게 봐 왔던 시청자들은 16화에서 기대하던 결말로 끝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이상한 스토리를 만들어 지금까지 15화까지 열심히 시청해 온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말았습니다.

3. 이상한 결말 외에 아쉬운 점들

3.1  재벌 비판

제작사가 SLL, 래몽래인이고 연출을 정대윤, 김상호가 했는데 JTBC의 입장이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 드라마에서 작가(작가가 아니라면 영향력을 행사한 방송사든, 제작사든)는  순양그룹이라는 재벌은 돈을 버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며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아내가 남편도 죽이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살인 누명도 씌우는 나쁜 집단이라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삼성그룹 이야기이며 실제로 지난 대한민국 역사에 등장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IMF 위기, 2002년 월드컵 등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을 화면에 띄워 드라마는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난 것처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사건이 아니라는 안내를 드라마 매회 첫 장면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이는 작가(또는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드라마에 이용하면서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은 진짜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자신에게 돌아올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드라마에 녹여 넣기 위한 수단으로 한국의 역사를 이용한 것입니다.

한국의 재벌은 악이며 개혁의 대상이다라는 결론을 내기 위해 한국의 역사와 삼성그룹 스토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작가는, 개혁해야 할 재벌인데 진도준이 진양철이 준 분당 5만평을 기반으로 자금을 마련해 순양을 사게하여 재벌을 징계하는 스토리로 마무리한다면 재벌이 준 자금을 기반으로 재벌을 징계하게 된다는 자기 모순에 빠질 것을 두려워 하여 진도준을 영원히 죽게 한 것이라고 추정만 해 봅니다.

재벌이 불법 상속을 하여 세금을 내지 않으려 각종 탈법과 불법 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재벌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도 인정해야 합니다.
재벌의 장점을 살려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재벌의 우리나라에서의 역사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재벌 개혁을 드라마를 통해 주장하고 싶다면 덤프트럭 사고 2번으로 재벌 개혁을 할 수밖에 없었느냐고 작가에게 묻는 바입니다.

3.2  콩가루 집안, 진양철 가족들

진양철 회장의 가족은 서로 헐뜯고 싸우는 콩가루 집안입니다.

진양철 회장의 아내는 남편과 손자를 트럭으로 죽이려 했고, 큰 아들인 진양기의 아들 진성준은 아버지를 무시하고 막 소리 지르고 대들며, 진성준의 아내인 모현민은 남편을 대놓고 무시합니다.
아버지 진양기는 아들인 진성준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려 증거를 조작해 아들이 꼼짝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진 회장의 외동딸 진화영은 남편 최창제를 하인 부리듯이 합니다.
둘째 아들 진동기가 그룹 경영권을 노려 형인 진영기를 농락하는 것은 말도 꺼낼 수도 없는 사소한 행동이 됩니다.

다들 사기꾼이나 살인범, 협잡꾼들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합니다.

가족의 사랑이나, 아버지나 남편의 권위, 형제간의 우애 같은 가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진양철 아들과 딸은 하나 같이 무능력하게 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무능력한 자들이 재벌의 경영권을 가지려 한다는 비판을 하기 위해서인가요?

3.3 왜 진도준은 순양그룹 회장이 되려 했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도준이 왜 순양그룹의 회장이 되려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습니다.
비자금 7000억 원을 가지러 갔다가 죽었으니 그 복수로 순양그룹을 사 버리겠다는 것인가요?

회장이 되면 뭘 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3.4 모든 것이 꿈?  또 그건 아닌데....

윤현우가 의식 불명사태에 있었던 7시간, 진도준이 산 17년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인가요?
그것도 아닙니다.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사무실에 진도준의 명판과 컴퓨터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고, 사망 사고 당시 차를 운전했던 하대리 얼굴에 상처가 있었으며, 서민영과 오세현 대표도 진도준을 기억하고 있었고,  진영기와 진성준은 진도준 살해 혐의로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습니다.

그리고, 진도준은 할아버지가 물려준 비자금 7000억원을 이미 사회에 환원했는데 16화에서 순양 지분을 살 때 사용된 비자금 7000억원은 또 무엇인가요?

3.5 왜 타임 슬립 (time slip) 했나?

진도준으로 태어난 윤현우는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아는 인물이 되어 엄청난 부를 축적해 순양그룹을 사게 되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타임 슬립을 왜 했는지, 그 목적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미래를 아는 진도준이 과거에서 어머니를 살려내든지, 자신이 죽지 않게 하든지, 사회에 봉사를 하든지, 뭔가를 이루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죽어버려 2화부터 15화까지 한 모든 행동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 드라마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3.6 기대 행동

교육학에서는 "기대 행동"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교사는 교사로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행동들을 할 때 교사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사람들과 사회로부터의 비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교사가 제자와 성스캔들을 일으키거나 국회의원이 뇌물을 받는다면 이는 기대행동을 하지 못한 것이어서 비난을 받게 됩니다.

기대행동이란 도덕성과 보편성, 그리고 책임감을 말하는 것입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1-15화까지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게 스토리를 전개하면 시청자들이 기대한 결말의 최대공약수가 만들어집니다.
그러한 최대공약수를 완전히 뭉게 버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결말로 끝을 맺었으니 비판을 받게 되는 겁니다.

그러려면, 왜 방송으로 내 보냈느냐? 너희들끼리 보고 말지라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작가나 감독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게 드라마를 끝내버렸습니다.

시청자나 국민은 당연히 비판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청자나 국민을 위해 방송국도 있고 드라마가 존재하니까요.

3.7 이상한 제목

진도준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아닙니다.
막내손자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말로 끝내려 했다면 재벌집 개, 또는 국밥집 아들이라는 제목이었어야 하고, 포스터에도 [나를 죽인 집안의 핏줄로 다시 태어나다]라고 적어서 시청자를 기만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3.8 이상한 분장

윤현우는 7시간 만에 깨어나지만 현실에서는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같은 지구에서 서로 다른 시간이 흘렀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20년이 흐른 후의 서민영은 젊을 때 모습 그대로라 이상했습니다.
서민영은 현실로 돌아온 윤현우보다 20살이 더 많은 여자로 분장을 했어야 합니다.

3. 저의 평가

● 드라마는 왜 존재하는 걸까요?

동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나는 작가이니 누가 뭐라고 하든 내 마음대로 스토리를 쓸 거야"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건 작가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런 작가나 제작사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잊힌 작가나 제작사가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려면 드라마는 역사성, 도덕성, 개연성과 보편성을 지녀야 합니다.
거기에  진정성까지 더해진다면 보는 사람들이 재미와 감동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본 이 드라마는 15화까지는 비교적 좋았습니다만 16화가 이전까지의 모든 스토리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그동안 열연한 배우들, 특히 진양철이었던 이성민의 열연도 물거품이 되게 했습니다. 

JTBC 방송국 관계자들의 수준이 의심스럽습니다.

 김태희와 장은재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 봅니다.

원작 웹소설의 결말을 따라갔다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진양그룹의 머슴으로 지시를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복종하던 자가 재벌집 막내아들로 환생해 치열하게 싸워 마침내 그 그룹의 총수가 된다는 스토리는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26.9%라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흐름으로 갔어야 했습니다.

거기다 진도준이 순양그룹 회장이 되어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스토리가 추가되었다면 더 나아졌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청자로서의 무력감만 느낀 드라마였으며 완전히 극본 작가에게 농락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고 JTBC드라마는 보지 않으며 김태희, 장은재가 쓴 향후의 드라마는 더 이상 보지 않는 것뿐이군요.

 웹소설 원 작가는 왜 제작사와 JTBC에게 스토리를 바꿀 수 있도록 허락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은 SNS에 “XX이에요ㅠㅠ”라며 결말에 대해 격한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2022년 12월 26일)

 그래도, 15화까지는 참고 볼 수 있었으나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 재벌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과 16화 때문에 저의 평가는 ★☆입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을 연기한 이성민의 연기는  ★입니다.
저에게는 이성민의 그 열연만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작가와 감독이 자기들 마음대로 끌고 가 시청자를 우롱한 드라마입니다.

작가 마음대로인 드라마에 대해서는 아래 제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건방진 반말 광고와 작가 마음대로인 드라마

 

건방진 반말 광고와 작가 마음대로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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