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 미라클 프롬 헤븐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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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가족영화] 미라클 프롬 헤븐 ★★★☆ (넷플릭스)

by 숲의새 2022. 8. 23.

 

여러분은 천국을 믿습니까? 천국을 체험한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기적(들)은 무엇일까요?  어려움을 겪은 다른 이의 삶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위로를 건넵니다.

미라클 프롬 헤븐 영화 포스터
미라클 프롬 헤븐 영화 포스터


1. 개략 줄거리

불치병에 걸린 딸을 통해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영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 지 보여 주며, 왜 선한 사람이 고난을 당해야 하는 가, 죽음이후에도 삶이 있는가, 기적은 무엇이며 누가 또는 무엇이 기적을 일으키는가, 등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2016년, 실화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둘째 딸 애나(애나벨)가 어느 날 배가 아파 병원에 갔으나 의사는 원인을 찾지 못합니다. 그 후 4번째만에야 만난 소아과 과장이 장폐색임을 발견하고 보스턴에 있는 전문가를 추천해 주나 그 의사는 너무 진료가 밀려 있어 전화를 걸지만 예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작정 텍사스에서 보스턴으로 간 엄마와 애나는 접수 카운터의 도움으로 겨우 진료를 받게 되며 장운동 장애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나 고통 속에서 지냅니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 후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집 앞에 100년된 죽은 나무 구멍 속에 빠져 기적을 체험한 애나는 그 녀의 부모에게 임사체험(아래 주 참조)을 말합니다. 천국에 다녀 왔고 하나님으로부터 병이 나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애나는 9m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졌으나 다치지 않았고 앓고 있던 질병도 깨끗이 낫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주) 임사체험(臨死體驗/near-death experiences)은 학자들이 죽음을 체험하고 다시 살아난 사람들을 면접하여 죽은 후부터 다시 살아나기까지의 체험을 정리하여 발표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으며 많은 책이나 유튜브로 볼 수 있으니 알고 싶은 분은 추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자나 비신자나 임사체험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은 "①자신이 자신의 몸에서 나와 머리 위 부분에서 자신의 죽은 육체를 바라보고 있다가 (유체이탈) 어떤 힘에 끌려 어두운 터널을 지나게 되며 그 후 아주 거대한 밝은 빛(빛의 생명)을 만나게 된다. ②평화로움과 안도감을 느낀다. ③어떤 영혼이나 사람을 만났다. ④자신의 과거 인생이 주마등처럼 순식간에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빛이 하나님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애나도 무언의 대화로 하나님으로부터 "돌아 가라. 병은 나을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행복한 수의사인 아빠, 엄마와 세 딸
수의사인 아빠, 엄마, 세 딸입니다.



2. 기적(들)과 하나님

A. 영어 제목이 Miracles from Heaven입니다. "기적들"이라는 복수를 쓰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내가 어릴 땐 아무도 기적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나도 기적이 뭔지 몰랐고 믿지도 않았던 거 같다. 기적은 자연이나 과학의 법칙으론 설명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기적은 어떻게 일어날까? 누가 혹은 무엇이 기적을 일으키는 걸까?"

이런 질문을 던져 놓고 영화는 시작됩니다.

B. 선한 마음도 기적

신앙에 굴곡이 있었으나 애나 엄마는 기적을 체험한 후 신앙을 회복하고 영화 말미에 고백합니다.

애나의 엄마는 선한 마음도 하나의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아픈 애나를 돌봐주는 남자친구
-보스턴 식당에서 선뜻 관광 가이드를 해 주겠다고 나선 안젤라
-애나 아빠와 두 딸이 비행기 티켓을 끊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준 창구 직원
-애나 엄마가 예약도 않고 찾아왔으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접수창구 직원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달려 와 주는 친구들.....

"기적은 사랑입니다.
기적은 하나님이고, 하나님은 용서이십니다."라고 교회 간증에서 말합니다.

영어 제목에 왜 Miracles라고 복수를 썼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이웃이 나에게, 내가 우리의 이웃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 애나 엄마가 말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삶엔 두가지가 있다고 했죠. 기적이 없다고 믿는 삶과 인생의 모든 게 기적이라고 믿는 삶. 저는 모든 게 기적이라고 믿고 살지 않았어요. 많은 걸 놓치고 살았죠.
기적은 모든 곳에 있어요."

저도 애나 엄마의 말에 동의 합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겠죠.)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좋은 나라에,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것,
필요한 교육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
숨을 쉴 수 있고 걸을 수 있으며 손으로 만지고 맛을 보고 냄새를 느끼는 것,
아름다운 음악과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아름다운 하늘과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가족이 있는 것, 
못나고 모순 투성이인 제가 주님의 자녀가 되고 은혜 속에 살아가는 것, 등등.....

우리가 너무나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기적의 결과이며 기적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기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기적들을 끊임없이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D.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고 있든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고 애니 엄마는 주장합니다.
"기적을 통해 하나님은 보여 주십니다. 그 분이 우리 곁에 계심을."

혹시 여러분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나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두려워 마시고 조용히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아버지, 살려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십시오.

3. 엄마 (크리스티 빔)의 신앙

엄마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애니가 다 나은 후 교회 간증에서 다신 교회에 안 나오려 했다고 말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애니가 아파 화가 났었고 기도에 응답도 없고 해서 믿음도 사라졌었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애나가 낫지 않자 한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작은 어려움에도 불평하며 참지 못하는 저를 보는 듯했습니다. 

4. 애나의 신앙

애나는 너무 어른스러웠습니다.

병실에서 만난 암 환자 헤일리(10세)에게 "죽는 걸 무서워 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곁에 계시니 두려워 말라."라고 말하며 자신이 아끼는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로 줍니다. (애나는 예수님이 내 곁에 계시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해 십자가 목걸이 건다고 말합니다.)

헤일리 아빠(신문기자/무신론자)가 애나 엄마가 교회에서 신앙 간증 하는 날 보스턴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와 울먹이며 또 다른 간증을 합니다. 
"헤일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며 옆에 계심을 믿었고, 애나가 그런 믿음과 평안을 주었다. 그리고, 덕분에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히 죽었다."

애나는 병상에서 한 영혼에게 전도를 하여 구원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5. 일부 교회 신도들의 태도

"애나가 아프고 낫지 않는 것은 누군가의 죄가 원인일 수도 있죠. 엄마, 아빠 또는 애나가 죄를 지어서 그런게 아니냐."라고 애나 엄마에게 직설적으로 말을 합니다. (잘못된 행위입니다.)

우리에게 또는 누군 가에게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우리나 그 사람이 무슨 죄를 지어서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이라는 찬송가 가사를 작사한 H.G. Spafford는 변호사이며 린드대학교와 시카고의과대학 법리학 교수이며 노스웨스트 장로 신학교 이사 및 운영위원이었습니다.
그는 무디와 절친한 친구로서 무디교회 집사이며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던 독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1871년 시카고 대화재 때 전 재산을 다 잃었고, 첫째 아들은 병으로 죽었습니다. 1873년 아내와 네 딸이 유럽 여행 가던 중 다른 배와 부딪혀 침몰, 네 딸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왜 이런 시련이 그에게 닥쳤는지는 누가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나라 선교사분들 중에서도 온 삶을 하나님을 위해 바쳤으나 불행한 일을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억압이 심하던 시대에 우리나라에 목숨을 걸고 선교사로 오셔서 젊은 나이에 풍토병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남수단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시던 이태석 신부님이 병으로 돌아 가신 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제외한 그 누가 감히 이 분들에게 애나 엄마 교회 못된 성도들처럼 함부러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해 그를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6. 엄마의 질문에 대한 목사의 답변

엄마는 목사에게 질문합니다.
"왜 사랑의 하나님(아래 주 참조)이 애나에게 그런 고통을 주시는지 가르쳐 주세요."

목사는 망서리더니 답합니다.
"미안해요. 나도 그 답은 몰라요. 하지만 애가 아프다고 사랑의 주님이 안 계신 건 아닙니다."

(*주) 애나 엄마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말한 것이 우리가 어떤 짓을 해도 하나님은 끝까지 참으시고 은혜만 베푸셔야 한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라고 보시면 안 됩니다.
현대 기독교는 구약과 신약을 균형 있게 가르치지 못하고 은혜 위주의 신약에 대해 더 설교를 하게 되어 무조건적인 Agape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으로만 알게 되는 폐단을 낳았습니다. 성도들 입맛에 맞는 설교를 하는 목사들의 잘못이 큽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베푸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벌하실 때는 무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구약에 표현된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 엄하게 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그분께서 오늘도 우리 곁에 같이 계십니다.
그렇다고, 교회 한 두 번 빠졌다고, 기도 안 했다고, 헌금 안 했다고 바로 벌을 내리는 옹졸하신 분은 아닙니다.
오래 참으시지만 자녀가 나쁜 길로 가지 않게 매를 드시는 분임을 알고 두려워하며 섬겨야 합니다. 
경외해야 하는 하나님이십니다.

저도 나쁜 길에 들어 섰다가 매를 맞아 본 적이 있습니다.
매는 아프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때 그 매가 너무도 감사함을 알게 됩니다.

7. 가질 수 있는 질문

-왜 어리지만 믿음이 좋은 애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쳤는가?
-헤일리는 죽었으나 왜 애나는 기적을 체험했고 살아났는가?

위의 질문에 대해서는 누구도 답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결정하시고 실행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나가 떨어진 나무 밖에서 울며 기도하는 사람들
애나가 이 나무의 9m 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나무 안에 쓰러져 있습니다.


8. 인상적인 장면

A. 헤일리가 애나에게 너는 죽을까봐 무섭니?라고 묻습니다.
애나는 "가끔은.."이라고 답합니다.
그 어린 나이에 죽음을 생각해야 하다니.

B. 애나가 천국에 간 장면 

C. 영화 중에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가 나옵니다.

주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다른 어떤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세상의 모든 유혹을 이겨내게 하소서
주의 말씀은 생명이며 주님의 음성은 영생의 약속이니 
당신의 사랑은 세상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주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의 언약
주의 말씀은 변치 않는 사랑의 증거
세상 모든 것은 사라져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리라

우리의 생각을 버리고 주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영원토록 주님의 사랑을 세상과 나누게 하소서

들풀은 시들고 꽃은 떨어져도 
주님의 말씀은 길이 영원하리라

주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의 언약
주의 말씀은 변치 않는 사랑의 증거
세상 모든 것은 사라져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리라

D. 애나를 본 의사가 자기의 방이 아닌 휴게실 같은 곳에서 보호자와 가까이 앉아서 설명하고 대화하는 장면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E. 애나를 진찰하고 치료한 누크박사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변장도 하고 웃기면서 애들을 다루고 고통을 덜어주려 애쓰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9. 실화의 위력과 추천 여부

실화에 등장하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자신의 인생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겪은 일들이 실제이므로 호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위로를 건넵니다.

귀하가 기독교도나 천주교도시라면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혹시 보다가 우셔도 창피해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혹시 귀하께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이라 해도 반감을 갖지 마시고 믿는 사람의 한 인생을 본다고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10. 아쉬운 점

FHD이며 돌비 애트모스는 아닙니다.

11. 참고

전미에서 2016년 개봉된 종교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차트에 데뷔한 <미라클 프롬 헤븐>은 <부활>, <영 메시아> 등의 기독 서사 대작들을 제치고 제작비의 약 4배를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우며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화제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