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함과 위대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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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쓴 글

유명함과 위대함의 차이

by 숲의새 2022. 8. 10.

유명함과 위대함은 어떻게 다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유명하다(famous)와 위대하다(great)의 차이

A. 두 단어는 두 음절에서 차이가 나지만 너무나 다릅니다.

중원을 누비며 수나라, 당나라의 침략을 모두 물리친 고구려 선조들과 당시 중국 대륙을 지배했던 요나라(거란)의 3차에 걸친 침략을 모두 물리쳤으며, 그 후에 등장하여 유럽과 세계를 지배하고 끊임없이 침략해 오던 몽골의 침략을 더 끈질기게 견뎌온 고려의 선조들은 위대하다.
임진왜란을 대비하지 못한 선조는 유명하지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국가를 구한 이순신 장군은 위대하다.
남이 장군 역모설을 조작하고 무오사화를 일으킨 유자광은 유명하지만 호치민이 항상 가지고 다녔다는 목민심서를 귀향 가서 쓴 다산 정약용은 위대하다.

세종 표준 영정과 연산군 영화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연산군과 인조는 유명하지만 세종대왕과 정조는 위대하다.
대한민국 군대에 가기 싫어 미국 국적을 취득한 유승준은 유명하지만 6.25때 전우를 위해 싸우다 산화한 이름 없는 용사들과 외국 국적 보유자지만 아버지 고국의 군대에 입대하는 젊은 이들은 위대하다.
조국과 그의 아내 정경심은 유명하지만 이율곡을 키운 신사임당은 위대하다.
박철순,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차범근, 박지성, 김연아가 유명하긴 하지만 위대하지는 않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했는데 남에게 베풀기를 했던 존 록펠러와 카네기 그리고, 인도 국민을 사랑한 간디는 위대하다.
유다와 대제사장 가야바는 유명하지만 예수는 위대하다.

링컨과 네로가 기독교도를 화형 시키는 상상도
출처 : 링컨-나무위키/네로 상상도-위키피디아


로마에 불을 지르고 어머니와 아내를 살해한 네로는 유명하지만 호치민과 링컨은 위대하다.
히틀러, 레닌, 스탈린, 모택동과 김일성은 유명하지만 베토벤, 도스토예프스키, 공자는 위대하다.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사람들을 용서하고 흑백 화합을 이룬 넬슨 만델라는 위대하다.
환자를 자신의 돈 벌이 수단으로 보는 의사는 유명하지만 코로나 19 예방, 진료와 치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위대하다.
⊙우리나라의 모든 대통령들은 유명하지만 위대하지는 않다. 단, 한 명이라도 위대했으면 좋겠다. 3류 정치세계의 뻘밭에서 단 한 송이의 연꽃도 피울 수 없는 것인가?

한 송이씩 핀 두 장의 연꽃 사진

 

B. 유명함은 잠깐이지만 위대함은 영원합니다.

유명함은 부질 없고 공허하지만, 위대함은 우리의 삶을 바꾸며 빛납니다.
유명함은 천박하지만 위대함은 고귀합니다.
유명함은 화려하고 요란하지만 위대함은 소박하고 조용합니다.
유명함은 보여주고 나타내려는 욕망을 먹고 자라지만 위대함은 남을 위하는 배려와 희생 속에서 자랍니다.

2. 역사에 있어서의 비극

위대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유명한 자들도 역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오히려 더 잘 먹고 잘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위대한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지만, 유명한 자들은 그들이 뭐라고 내세우든 자신들과 그들 패거리들의 이익만을 위하며, 그들 중 다수는 다른 이들을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3. 선전과 광고에 의해 조작되는 정치인의 이미지

"가짜"가 "진짜"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유명함과 위대함의 경계도 점점 흐려져만 간다. 예전에는 위대한 영웅이 유명세를 누렸다. 지금은 오히려 유명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여기는 세상이다." (다니엘 부어스틴- 이미지와 환상 1962년)

예를 들면, 몇 분 안에 자신의 소견을 밝히는 대통령 후보 방송토론 프로그램은 그 사람들의 참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얄팍한 방송 대처 능력만 보여줄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만들어 지는 이미지에 따라 후보를 판단합니다.
저도 이미지에 따라 선거를 하고 잘못 뽑았음을 알고 후회한 것이 여러 번입니다.
차악이라도 뽑아야 한다고 저의 행위를 정당화해 보았지만 마음은 너무나 슬펐습니다.

"민주주의는 상업과 손을 잡고 발전한다. 둘 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성공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더 위대함보다 유명함을 추구하는 모양새로 바뀌고 있다. 그럴수록 판단력은 점점 흐려진다. 민주주의는 현명하게 깨어 있는 시민들에게 어울리는 제도다. 하지만 상업과 민주주의가 꽃핀 뒤에는 여지없이 강한 독재가 찾아들곤 했다. 선전은 생각이 좁고 감정에 휩쓸리는 사람들에게 더 잘 먹힌다. 선전 기법의 발달은 뜻하지 않게 민중을 우매하게 만든다. 화려한 선전이 우리를 어리석음과 독재로 이끌지는 않는지,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이다."
(출처 : 안광복 교사의 인문학 올드 앤 뉴)

[게재자 주]
역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1)히틀러의 나치시대에 국가 대중계몽 선전장관을 한 요제프 괴벨스는 선전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를 앞장 세운 나치는 국민을 선동하여 독재국가로 향하였고 전쟁과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런데, 2차 대전 당시 독일 인구가 약 8000만 명 (15-65세 인구는 약 5200만)이었는데 모든 국민들이 나치에 열광하였고 독일 기독교는 아무런 반대를 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전쟁에 동원되어 희생되었고 국가권력에 의해 감시받고 통제되었습니다.
2)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 선동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수집한 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의사를 바꾸는 선동 작업을 한 것입니다. 넷플릭스 "거대한 해킹"을 보실 것을 권합니다.

넷플릭스의 거대한 해킹 광고 화면
넷플릭스 거대한 해킹 소개 화면




4.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A. 쏟아지는 광고를 전부 믿지 말고, 상품을 구매할 때도 광고를 통해서는 필요한 정보만 입수하고 스스로 조사하고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는 등,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B.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을 선출할 때, 우리는 광고와 선전에 따라 만들어진 이미지로 판단하지 않도록 자의식을 가지고 항상 주의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선전으로 여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 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선출된 권력이 위임된 권력을 잘못 사용하여 이상한 방향으로 가려한다면 주권자로서 위임한 권리를 찾아와야 하며 이를 위해 "저항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C. 유명함이 위대함과는 확연히 다름을 인지해야 하며, 위대한 사람들이 아닌 유명한 자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D. 우리들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길을 가다가 실패하더라도 나의 다음 세대가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당신의 야망을 비웃는 사람들을 멀리 하라. 하찮은 사람들은 늘 그렇게 행동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들은 당신이 당신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Mark Twain, 미국 소설가)
(Keep away from people who try to belittle your ambitions. Small people always do that, but the really great make you feel that you, too, can become great.)

5. 일화

따스한 일화 하나를 소개하고 마칠까 합니다.

우리나라 의사와 간호사들이 고통 받는 지역으로 단숨에 달려간 것은 바로 이 인술의 위대함을 보여 준 것이 아닐까요?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 가방을 챙겨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합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그 즉시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환자 부인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습니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 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 분의 병은 금세 나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가 시키는 대로 집에 돌아와 그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상자 안에는 처방 약 대신 한 뭉치의 지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쪽지에 이런 글이 씌어 있었지요. ‘<처방전 : 남편 분은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이 돈으로 뭐든 드시고 싶은 음식을 사 드리세요.> 부인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떨어뜨리며 오랫동안 그 처방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부인에게 친절을 베푼 이 사람이 바로 일생동안 ‘사랑의 인술’을 펼친 영국의 유명한 의사 ‘올리버 골드스미스’였습니다. 위대함이란 과연 어디서 올까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위대한가요? 
그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실함을 일생동안 변함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출처: 사람의 위대함은 어디서 오는가? 김덕권시인 20/07/27 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