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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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 ★★★☆ (넷플릭스)

by 숲의새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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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 선착순 땅 차지하기!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서부 개척시대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이야기를 더한 영화입니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젊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험난한 삶을 개척하는 두 남녀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감상하십시오. 1992년도 영화입니다.

파 앤드 어웨이 포스터
파 앤드 어웨이 포스터

1. 스토리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어렵게 살지만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작료를 내지 않았다고 자기 집에 불을 지른 지주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낡은 총을 얻어 지주 집에 찾아 간 조셉 도넬리(톰 크루즈)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160 에이커(*주)의 땅을 공짜로 준다는 전단지를 본 지주의 딸, 섀넌 (니콜 키드먼)을 만납니다.

(*주) 1 에이커가 1,200평이므로 192,000평이 160 에이커입니다.

현대적인 삶을 동경하는 섀넌과 죠셉은 함께 떠나 1892년 9월 미국 보스턴 항구에 도착하여 어려운 이민 생활을 시작합니다.

보스톤에서 권투 시합을 하고 있는 조셉
보스톤에서 권투 시합을 하고 있는 조셉

보스턴에서 서로가 사랑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톰 크루즈는 철도 부설 노역자로 어렵게 살아가다가 오클라호마로 가고 있는 행렬에 뛰어듭니다.

우여곡절을 겪게 되며 헤어졌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됩니다.

드디어   1893년 9월 16일 정오, 출발선에 일제히 선 사람들은 출발 신호에 따라 말 달리기를 합니다.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달립니다. 누구는 말로, 누구는 마차로, 또 누구는 자전거로.

랜드 런에 참여하여 달리고 있는 조셉


니콜 키드먼은 약혼자와 함께 원하던 땅에 향해 달립니다.  톰 크루즈도 같이 달립니다.
톰 크루즈는 약혼자와 다투다 돌에 머리를 부딪혀 죽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자기 아버지처럼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2. 소작농과 땅

영화의 첫 배경은 서부 아일랜드입니다.
소작농은 뼈 빠지게 일하지만 소작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착취당합니다.
지주들은 소작농을 학대하며 집에 불도 지릅니다.

아일랜드에서 열심히 일하는 조셉
아일랜드에서 열심히 일하는 조셉


소작농은 자기 땅을 가질 수 없으며 늘 어렵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땅은 농업사회였던 당시 사회에서는 생명과 같습니다.
땅에서 소출되는 농작물로 살아가는 시대였습니다.

"남자가 땅이 없으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거야. 땅은 남자의 영혼이지. 땅을 갖겠다니 넌 기적을 원하는 거다. 하지만 네가 그 꿈을 이룬다면 이 아비는 하늘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을 게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조셉의 아버지는 죽습니다.

땅을 가지라고 유언을 남기는 아버지
땅을 가지라고 유언을 남기는 아버지


지주의 딸이 자신의 땅을 가지려 합니다.
정보에서 앞선 것입니다.

3. LAND  RUN (또는 Land Rush) - 선착순 땅 나눔 행사  

A. 서부 개척을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링컨이 만든 홈스테드 법입니다.

B. 개인은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정부는 세금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C. 1889년 4월 22일 낮 12시,  가장 유명한 최초의 Land Rush로 시작하여 오클라호마 주에서 총 7번의 랜드 런이 1895년까지 시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랜드 런에는 약 5만 명의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랜드 런으로 분배된 땅 약 200만 에이커는 인디언의 땅이었습니다.
각 개인에게 160 에이커의 땅을 무상 분배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법으로 정했습니다.

랜드 런 장면
랜드 런 장면

D. 1889년 4월 22일 12시 전에 오클라호마에 들어오는 사람은 사살되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에 미리 숨어 들어가 있다가 좋은 토지를 차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을 Sooner라고 했으며 이들은 미리 들어갈 수 있었던 보안관, 우체부, 철도회사 직원들 등이었고 공무 수행자에게 토지 소유권을 줄 수 있는가를 놓고 소송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E. 영화의 배경이 되는 1893년 9월 16일의 경주는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약 600만 에이커 (전라남북도 면적의 약 1.2배)의 땅을 나눠주는 행사에 약 10만 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1893년 9월 16일 랜드 런을 보도한 신문기사
1893년 9월 16일 랜드 런을 보도한 신문기사//기사내용 번역 :당신은 얼마나 빨리 공짜 땅을 얻기 위해 달릴 수 있나요? 게임 쇼의 전제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893년 9월 16일에 역사 상 가장 큰 랜드 런이 있었던 것은 개척 시대 삶에 있었던 사실이었습니다. 10만명 이상의 정착민들이 그들의 삶, 또는 적어도 그들의 땅을 위하여 경주를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인디언 자치 정부에게 할당했던 땅을 1890년에 되사들여 백인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를 한 것입니다.

4. 선착순이 정의인가?

A. 땅을 선착순으로 나누는 것이 합당한가?

그것이 정의인가?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랜드 런의 부작용이 컸습니다.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리 들어가 있던 우체부, 보안관 등이 좋은 땅을 미리 골라 차지한 것에 대해 열심히 달린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먼저 차지한 사람으로부터 강제로 빼앗기도 했고 심지어 죽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도 섀넌의 아버지가 미리 들어가 좋은 땅을 차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B.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땅 분배 방식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이민족을 몰아내고 땅을 분배할 때는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방법입니다.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각 유산은 제비를 뽑아 나누어야 한다. 사람 수가 많은 지파들은 큰 땅을, 사람 수가 적은 지파들은 적은 땅을 놓고 추첨하여야 한다." (민수기 26:56) 

(2) 이것이 엘르아살 제사장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의 회막 문 곧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서 나눈 유산이다. 이와 같이 하여 땅 나누기를 모두 마쳤다. (여호수아기 19:51)

이스라엘 백성들 12지파의 가나안 땅 분배
이스라엘 백성들 12지파의 가나안 땅 분배

C. 제비뽑기 방식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선착순 말달리기보다는 제비뽑기 방식으로 했다면 Sooner도 안 생겼을 테고 누구는 좋은 땅이고 누구는 나쁜 땅이냐는 불평도 안 생겼을 겁니다. 그리고, 신청한 모든 사람들을 동일한 조건에 두고 정할 수 있어서 더 나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당시 미국인들도 성경의 방법을 알았겠지만 선착순으로 정한 문화적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적자생존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도입하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조셉과 섀넌의 캐릭터

A. 조셉

조셉은 처음부터 미국으로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떠난 건 아닙니다.
어쩌다 섀넌을 만나 같이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보스턴에서 권투 시합으로 돈을 벌게 되자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하며 결국은 섀넌에 대한 감정 때문에 큰 시합에서 지고는 내쫓기게 됩니다.
한 푼도 없어 남의 집에 들어갔다가 섀넌이 총에 맞게 되고 섀넌을 찾기 위해 영국에서 온 약혼자에게 조셉이 섀넌을 보냅니다.

조셉은 철도 부설 노동자로 일하다가 오클라호마로 향하는 일행에 갑자기 뛰어듭니다.

오클라호마로 가기 위해 철도 공사 현장에서 떠나는 조셉과 걸어서 가고 있는 조셉
오클라호마로 가기 위해 철도 공사 현장에서 떠나는 조셉과 걸어서 가고 있는 조셉

헤어진 조셉과 섀넌은 오클라호마에서 다시 만납니다.
서로는 마음속으로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나 서로 표현만 안 한 상태입니다.

B. 섀넌

영국에서 지주의 딸로 잘 살고 있었으나 자신의 땅을 갖고 싶다는 욕망으로 무작정 미국으로 향하는 철없는 딸이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사회적인 제약을 타파하려는 진취적인 여성입니다.

그러나, 빨래도 하지 못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이며 공짜로 땅을 준다고 해서 오클라호마로 향하는 여성입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조셉을 보고 기뻐하는 섀넌
죽었다가 살아난 조셉을 보고 기뻐하는 섀넌

C. 보통 사람인 조셉과 섀넌

이 둘의 캐릭터가 치밀하지 못하고 덤벙대며 무계획적입니다.
즉, 우리들과 닮은 사람들, 보통 사람을 나타냅니다.

조셉은 처음부터 큰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었고, 섀넌도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거기로 가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두 사람은 만나 미국으로 갔으며 오클라호마에서 땅을 공짜로 얻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지를 그려냅니다.

큰 꿈과 높은 이상 없이도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갑니다.
어떨 때는 역사의 작은 흐름 속에서, 또 어떨 때는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

영화 촬영 당시 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영화 촬영 당시 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6.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둘은 폭풍의 질주에서 만나 1990년 결혼해 2001년에 이혼을 했습니다.
파 앤드 어웨이는 부부로서 두 번째 같이 출연한 작품입니다.

7. 꿈

A. 두 남녀가 큰 꿈을 좇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꿈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도전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B.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8. 영화 제목 Far and Away의 뜻

A. 사전을 찾아보면 far and away 또는  by far and away는 [의심의 여지없이, 단연코, 훨씬, 출중하게]라는 뜻을 지닌 부사구입니다.

B. 그렇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에서 땅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단연코 내 땅이 생기는 꿈은 이룰 수 있다.] 정도의 뜻 속에서 쓰일 부사구로 해석해도 되지 싶습니다.

파 앤드 어웨이 포스터
파 앤드 어웨이 포스터

9. 인디언의 땅

A. 파 앤드 어웨이를 꿈을 가진 두 남녀가 꿈을 이루어 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만 보기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원래 이 땅은 인디언의 땅이었고 영국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그들로부터 뺏아서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서부 영화의 많은 내용들이 서부 개척자들과 인디언들의  다툼을 그리고 있습니다.
뺏으려는 자들과 이를 지키려는 자들과의 싸움입니다.

B.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시작된 나라입니다.
강자가 약자로부터 땅을 빼앗아 세운 나라입니다.

C. 인간이 나라를 세우기 이전부터 자원과 물과 인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웠고 나라가 세워진 후에는 나라 간의 전쟁이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유럽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식민지를 개척하고 착취해 온 역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세계 1, 2차 대전,  월남전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도 고조선 시대부터 주변 국가들과 끊임없이 싸워 왔으며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기도 했습니다.

D. 이러한 세계의 인류 역사를 보면 앞으로도 전쟁은 날 수밖에 없으므로 자국을 지킬 국방력은 향상해 보유해야 합니다.

E. 결국, 인디언은 강자에 의해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인디언이 잠깐 나옵니다만, 이러한 역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이 영화를 봐야 하겠습니다.

F. 철도를 계속 놓은 이유도 사람과 물자를 빨리 수송해서 유휴토지를 개간하고 주민들을 빨리 정착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겁니다.

10. 뒷 이야기

A. 랜드 런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입니다.
광활한 대지 위에서 수만 마리의 말들이 달리는 모습은 웅장합니다. (실제로 10만명 이상이 참여)
아라비아의 로렌스 이후 명백이 끊겼던 70밀리 필름으로 촬영된 장면이라고 합니다.

랜드 런 장면
랜드 런 장면

B. 영화 초반에 고물 총이 폭발해서 쓰러진 조셉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알몸으로 국부만 바가지로 가리고 누워있는데, 섀넌이 바가지를 들추고 살짝 엿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처음엔 톰 크루즈의 국부를 가리고 바가지를 얹은 후 촬영했으나 니콜 키드먼의 연기가 맘에 들지 않았던 하워드는 크루즈의 국부를 가리지 않은 채 바가지를 얹고는 키드먼에게는 알리지 않고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연히 키드먼의 반응은 진짜 놀란 그것이었고, 이게 아주 맘에 든 감독은 그대로 영화 속에 집어넣었습니다.(출처 : 나무 위키)

C. 영화 후반부에 땅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백인들을 멍하니 썩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클라호마 개척의 역사의 아픈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출처 : 나무 위키)

D. 1889년 4월 22일, 첫 번째 랜드 런을 영화로 만든 것이 시마론(Cimarron)인데 1960년도 영화입니다.
지금 현재는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습니다.

11. 저의 평가

A.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디언으로부터 땅을 뺏아 나누어 먹는 행사이기는 하나 초기 이민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사랑 이야기도 잘 그려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역사적 사실인 랜드 런의 장면은 볼만했습니다.

B. 아일랜드=현실, 그리고 오클라호마= 천국을 비유

저는 아일랜드와 보스턴에서 어렵게 살던  조셉이 힘겨운 현실에 있으며, 선착순으로 땅을 나누어 주는 오클라호마가 천국으로 비유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섀넌이 아일랜드에서 먼저 전단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 들었고 그 소식을 조셉에게 전합니다.
조셉도 이를 받아들여 같이 미국으로 가서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만 그 소식이 사실임을 믿고 결국은 오클라호마 랜드 런에 참여하여 땅을 차지합니다.

오클라호마에서 몇 년 몇 월 몇 시에 선착순으로 땅을 나누어준다는 소식은 아일랜드까지 전해질 정도면 미국 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고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도 한 흑인이 이를 부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눠줄 땅 따윈 없어. 백 명 중 하나만 될 걸. 나머지들은 꿈만 꾼 거지. 땅을 거저 얻는다고?"

랜드 런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한 흑인과 이를 듣고 있는 조셉
랜드 런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한 흑인과 이를 듣고 있는 조셉. 그는 오클라호마로 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미련 없이 그들을 따라 나섭니다.

천국 소식, 즉,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복된 소식(복음)을 외면합니다.

C. 저의 평가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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