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HUNT(4K)-대통령을 제거하라 ★★★☆ (넷플릭스/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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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헌트 HUNT(4K)-대통령을 제거하라 ★★★☆ (넷플릭스/웨이브)

by 숲의새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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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제거하라.  같은 목적을 가진 안기부 차장 2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누구이며 왜 암살하려 할까요?  이정재가 처음으로 감독한 영화이며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입니다.

 

헌트 포스터
헌트 포스터

1. 줄거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시민 학살을 경험한 소령 출신 안기부 국내 담당 차장 (김정도/정우성 분)과 해외 담당 차장(박평호/이정재 분)이 각자의 신념을 위해 싸우며, 서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살해하려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잠시 협조하나 실패합니다.

안기부 내에 스파이를 색출하는 이야기부터 대통령 암살 작전까지 전개되는 여러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1980년대에 대한민국에 있었던 실제 사건에 이야기를 더한 팩션 영화입니다.

2. 빠른 스토리 전개

A.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전개됩니다.

1980년대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면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수월한데 이를 모르는 20-40대 시청자들과 해외 관객들은 무슨 스토리인지도 모르시지 싶습니다.

B. 영화에 나오는 1980년대 실제 있었던 사건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들 중심으로 들자면 모두 다 아시는 518 민주화 운동을 제외하고 1980년대에 실제로 아래와 같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1)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1983년 10월 9일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 랑군 아웅 산 (미얀마 독립 운동가) 장군 묘소를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이 폭탄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들, 비서관,  기자, 모두 1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정재 감독은 역사적 사건이라 조심스러웠다고 말했고 장소를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태국 묘역, 테러 현장,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했습니다.
태국 묘역, 테러 현장,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했습니다.

(2) 이웅평 귀순

1983년 2월 25일, 당시 29세였던 이웅평 상위(대위)가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했습니다.
실제로 전쟁을 알리는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3) 남산 안기부의 고문과 학생 시위

안기부에서 사람들을 고문한 것은 사실이며 학생과 시민들의 시위도 심했으며 1987년 6월 민주 항쟁으로 발전합니다.

3. 탄탄한 스토리

A. 안기부 내에 간첩 있다는 설정과 그를 감시하는 다른 요인, 의협심을 지닌 군인 출신의 또 다른 안기부 요원을 등장시켜 대통령 암살이라는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그 과정에서 안기부 내의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정우성과 이정재가 서로 대립하는 구도도 잘 만들었고 이야기가 긴박하게 흘러가 재미있습니다.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


B. 스파이가 누구인지 실체가 드러나게 되지만 그가 왜 간첩이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제거되면 남북 평화 협정이 진행될 거라는 신념으로 간첩 활동과 대통령 암살을 실행합니다.
영화에서는 북한의 대남공작은 강경파인 인민무력부가 주도하고 있는 걸로 나옵니다.

C. 정우성은 소령 출신 군인으로서 518을 목격하고는 1212 쿠데타에 반대하는 소장파들과 함께 국민을 학살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합니다. 
정우성 또한 그의 신념에 따라 끝까지 대통령을 죽이려 합니다.

신념과 신념이 서로 부딪히게 됨을 보게 됩니다.
이정재는 대통령이 암살되면 북한이 무력 남침을 하게 된다는 걸 알고는 이를 막습니다.

이정재 감독은 후에 이런 대립 구도를 만들게 된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양극화로 나눠지면서 분쟁하는 모습은 아주 어렸을 때 보고 잘 보지 못한 현상이다. 누가 이렇게 양극화로 만들었을까? 가치관과 신념이 어떤 누구에 의해 생성된 게 아닐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왜 화합하지 못할까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념적 성격, 강한 군인, 북한 인물 등을 설정하게 됐다.

이념적으로 치열했던 시대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가공, 재생산한 때는 1980년대가 가장 심했다. 원래 80년대 설정이었는데 현대로 바꾸자고 했다가 과거 뉴스를 보고 80년대로 다시 돌아갔다."

D. 이정재 감독은 230억의 제작비를 투입하면서 연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주제"라고 했습니다.
"결국은 주제다. 주제가 엔딩까지 이어지고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될까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시나리오 완성도를 높이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4. 저의 평가

A. 마지막 장면

이정재가 데리고 왔던 여학생도 결국은 이정재를 감시하기 위해 북한에서 보낸 간첩이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이정재를 죽이는데 참여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난 아저씨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였으며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를 보고 마음으로는 전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대생 간첩이 난 아저씨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대생 간첩이 난 아저씨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박평호(이정재)로부터 같은 성씨의 "박은수"라는 이름의 여권을 받고 5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누가 누구를 죽였는지는 관객의 상상에 맡기나 여학생이 동료 간첩들을 죽인 것으로 봐야 하겠지요.
그녀가 간첩 활동을 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설정입니다.

이에 대해 이정재 감독은 마지막 장면 때문에 이 영화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질문>.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과연 그 여권을 가지고 어떤 새로운 삶을 살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볼 수도 있는데, 그 장면의 처리에서 분명하게 누군가 총을 쏘고 그리고 죽게 되는 그런 상황을 한 화면의 중앙에서 담기보단 거의 이제 끝과 끝 측면에서만 다루게 되는 게 그렇게 연출하신 의도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인물이 여권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살았을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답변> : (이정재) 어떻게 보면은 그 마지막 장면 때문에 이 영화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저 개인적으로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3년 동안 안기부에서 근무를 하면서 그 많은 일들, 그중에서 악행도 했을 것이고 하지만 박평호는 이제 북에서 내려온 사람이잖아요. 그러한 북에서 심어준 그 신념을 맹신했었던 인물인데 이제 막 남한으로 온 어린 여학생이 세상이 지금 이렇게, 그때 당시의 지금 민주주의를 외치고 자유를 되찾고 정의를 세우자 라는 그런 움직임을 본 어린 학생이 이제 자기의 신념은 그때 벌써 깨진 거죠. 북에서 교육받고 내려온 자기의 그 신념은 남한의 모습을 보면서 깨지고 박평호를 보면서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멍청해'라는 대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평호도 그 순간부터 뭔가 작은 흔들림과 그런 자기를 다시 한번 의심하게 되는, 나의 신념을 의심하게 되는 그런 일이 강하게 들지 않았나 싶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어린 친구는 정말로 너는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그런 의미에서 그 친구는 잘 살았을 거라고 믿어서 그 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B. 비판하는 분도 계십니다.

북한의 간첩과 공조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내용이 황당하고 문화로 포장한 정치 독극물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계십니다.
현 정권을 겨냥한 복선을 깔고 있다고 비난하십니다.

저는 대한민국은 어떤 영화든 만들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한 편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언론의 자유와 문화 창작물을 만들 자유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는 세계에서 환영 받은 오징어 게임과 같은 K콘텐츠가 나올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단, 그 자유가 다른 이의 자유를 침해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성숙한 국민들이 나쁜 영화는 퇴출시킬 것입니다.

C. 대사가 안 들렸으나 해결되었습니다.

배우들의 대사 내용이 들리지 않아서 아쉬웠으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서 해결됐습니다.
영어로 나오는 방송내용도 자막으로 나오며 화질도 Ultra HD(4K)로 볼 수 있습니다.

D. 저의 평가는 ★★★☆입니다.

헌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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