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는 해마다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입니다. 특히 2세 미만의 소아에서 발병이 잘 됩니다. 1세 미만의 영아 중 신생아와 미숙아 및 면역 저하자는 감염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생길 수 있어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1.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란?
1.1 '세포융합'이라는 이름
바이러스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볼티모어는 바이러스를 유전물질이 DNA인지 RNA인지, 숙주세포 유전자 사이에 바이러스 유전자를 끼워 넣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총 7가지 범주로 분류했습니다. (출처 : 나무 위키)
수많은 바이러스 중에서 RSV는 RNA바이러스로 분류되며 세포막과의 융합을 통해 세포 내로 진입하기 때문에 이름에 "세포 융합"이라는 단어가 붙여졌습니다.
1.2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특징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일반적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영유아와 노인에게 특히 증상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출생 후 2년 이내에 거의 모든 어린이가 초감염(첫 감염)을 경험하며, 이 중 20~30%는 세기관지염(폐의 작은 기도의 염증)과 폐렴으로 진행됩니다.
재감염도 흔히 일어나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다시 감염됩니다. 이러한 재감염은 성인에서 흔히 나타나고 초감염과 비교해 재감염의 증상은 가볍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 때문에 노인은 젊은 성인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큽니다.
2. 영유아 세기관지염과 폐렴의 흔한 원인
RSV는 국내에서 1세 미만 영아의 세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늦가을과 겨울철 어린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흔한 원인이며, 일부 영유아는 심한 호흡곤란과 폐렴을 일으켜 중환자실 치료와 호흡보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로 인한 중증 질환의 위험이 큰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숙아
♤6개월 미만 영아
♤만성폐질환(기관지폐이형성증)이 있는 2세 미만 소아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2세 미만 소아
♤면역 체계가 약화된 소아
♤점액 분비물의 삼킴, 제거가 힘든 어린이를 포함하여 신경근육 장애가 있는 소아
3. 원인
RS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전파가 되고 전염된 사람을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RSV는 수건, 장난감, 이불, 조리기구 등에서 오랜 기간 생존이 가능해 이들을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밀집된 환경에서 재채기나 기침 등을 통해서도 전염됩니다. 보육시설에서 단시간 내에 유아 간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주위를 만지면 감염됩니다.
4.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증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걸린 사람은 약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나 일반적으로 감염 후 4~6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3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와 영유아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으로 인한 증상은
♤콧물
♤기침
♤재채기
♤38도 이상의 지속되는 발열
♤수유량 감소 (수유 시 끙끙거리며 잘 못 먹음)
♤빠른 호흡
♤쌕쌕거림 (천명음)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모두 나타나지 않고 단계적으로 나타납니다.
열은 없거나 미열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걸린 미숙아나 아주 어린 영아는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보챔, 처짐, 수유량 감소, 숨 가쁨, 빠르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 무호흡(10초 이상) 등과 같은 증상만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6개월 미만의 영아 중 일부는 중증 호흡장애를 일으키고 그중 소수가 사망합니다.
RSV는 2살 이하 영유아에게서는 주로 기관지염을 일으키며,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에게서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빨리 진료하고 검사를 해야 합니다.
나이 든 소아나 노인에게는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이나 나이 든 소아에서는 보통 경증이고 감기로만 발현될 수 있습니다.
5. 진단
형광면역분석법(fluorescence immunoassay)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형광물감을 붙인 항원이나 항체를 이용하여 검사하는 면역분석법으로서 15분 안에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역 형광법(Immunofluorescence)은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 특이성을 사용하여 생물학적 시스템의 구조와 역학을 시각화하는 방법입니다.
멸균된 면봉으로 바이러스 의심 환자의 비강 또는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과 반응시켜 발광되는 빛의 종류를 분석기로 측정해 양성과 음성을 판독합니다.
6. 보살피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증상은 1~2주 안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해열제 및 진통제로 열과 통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아프면 성인과 마찬가지로 먹는 양이 감소하며 따라서 수분 섭취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때 부모는 물, 주스, 우유 등을 통한 수분 섭취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잘 살펴야 하며, 어린 영아는 소변량(기저귀 교체 횟수)도 꼭 챙겨서 탈수 증상이 생기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7. 입원 치료
바이러스는 세균이나 균, 원충 같은 병원성 미생물과 달리 세포가 없다. 때문에 항진균제나 항생제가 전혀 소용없다. 일부에선 바이러스성 질환에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는데, “예방적” 항생제 사용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몇 번이나 증명되었으며 근절해야 할 악습이다.
바이러스성 질환 중 대부분은 약으로 치료하지 않으며, 수분 공급, 소염제, 해열제 등으로 대증 요법을 해주면서 인체 면역계가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을 기다린다. 이것이 거의 모든 감기, 바이러스성 장염 등에 대한 “치료”법이다. (출처 : 나무 위키)
처음에 나타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점차 나빠지거나, 호흡곤란을 나타내는 징후(거친 호흡, 숨을 쉴 때마다 콧구멍이 벌렁거림, 청색증*, 목 아래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된 “V”자 형태로 배로 숨 쉬거나 가슴이 움푹 들어감, 짧고 얕거나, 느리거나 빠른 호흡, 호흡이 잠시 멈춤), 탈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입원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며칠만 입원하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액 요법, 호흡 관찰, 호흡기 분비물 제거, 산소 공급 등의 치료를 받습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으나 심한 호흡부전이 발생한 고위험군인 경우는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청색증 : 입술이나 입안, 손톱 등 피부 및 점막이 파랗거나 회색빛으로 보이는 상태
8.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고위험군 예방요법
안타깝게도 RSV 감염증에 대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습니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만연하기 때문에 감염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Palivizumab (MedImmune에 의해 생산되는 단클론 항체)이 고위험군의 영아들에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Palivizumab (팔리비주맙)은 바이러스 표면의 F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단클론성 항체로 RSV 감염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받을 수 있어 미성숙하거나 심장, 폐 질환을 가진 영아들을 위한 RSV 예방법으로 사용되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사용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F 단백 단클론항체(Palivizumab, 팔리비주맙)를 예방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RSV 감염증과 연관된 입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중증 감염의 고위험군에게 항체를 주사하고 있습니다.
매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 계절(10월~3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면 팔라비주맙을 한 달에 1회씩 총 5회 투약합니다.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는 담당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전파 예방
9.1 지켜야 할 사항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감염자의 분비물과 접촉함으로써 전파됩니다. 침방울(비말) 또는 바이러스가 오염된 물건을 만진 다음 코나 입 주위등을 만졌을 때,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할 때도 감염됩니다. 따라서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 사항을 잘 지켜주세요.
○손 자주 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장난감, 식기 등 많이 만지는 물건 자주 소독하기
○기침할 때 코와 입을 가리기
○증상초기 아프면 집에서 쉬기
9.2 산후조리원 및 보육 시설 근무자 행동수칙
○신생아 및 영유아 접촉 전후 손 위생 철저
○근무 시 마스크, 장갑, 가운 등 개인보호구 착용
○호흡기 증상이 있는 근무자는 돌봄 업무 배제 필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 및 방문객의 출입 제한
○RSV 의심 증상이 있는 영유아는 진료받기
자료출처
1. 대한민국정책브리핑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3. 네이버백과사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4.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및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 (MSD매뉴얼 일반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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