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 미니시리즈- 그 땅에는 신이 없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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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서부극 미니시리즈- 그 땅에는 신이 없다 ★★★☆ (넷플릭스)

by 숲의새 2022. 9. 4.

서부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을 위해서 2017년도에 제작된 미국 서부 드라마 (미니 시리즈)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7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땅에는 신이 없다. 넷플릭스 선전 화면

1. 줄거리

로이 구드는 형으로부터 버림받고 수녀원에서 살다 독립한다고 나와 말을 훔치다 악당인 프랭크를 만나 악당의 일행이 됩니다. 그는 글을 읽지 못해 형이 보낸 편지를 읽지 못하고 가지고 있었는데 악당 중 한 명이 이를 뜯어려고 하자 이일로 일행 한 명을 폭행하고 달아납니다. 이 때 악당들이 훔친 돈을 가지고 도망하였으나 악당 일행들이 쫓아와 협곡에서 이들 중 10명 정도를 죽이고 인디언과 결혼하여 남편은 죽고 아들 한 명을 키우는 목장에 나타나 목장주 앨리스로부터 총을 맞고 치료를 받은 후 그녀의 가족을 돕습니다.

악당 두목인 프랭크와 그 일당 약 30명은 로이 구드를 죽이고 돈을 찾기 위해 추적을 하는 것이 끝까지 지속됩니다. 이 과정에서 악당들과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긴장감이 전편에 흐르며 마지막에는 옛 광산촌이었던 라벨이라는 곳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되는 미니 시리즈입니다.

로이를 끝까지 추격하는 악당들과 두목


2. 주요 등장 인물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에 따라 목숨을 걸고 이를 사수합니다.

남편들이 광산에서 모두 죽어서 남은 여인들, 악당으로부터 쫓기는 남자, 그리고, 지역 보안관과 신문 기자, 또, 광산 옆에 사는 흑인 병사와 가족들이 등장합니다.

총을 든 앨리스

 

A. 강인한 여 주인공 앨리스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인디언의 아내가 되어 아들 한 명을 낳았으나 남편은 백인이 쏜 총에 맞아 죽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인디언의 아내라는 시선을 견디고 살아갑니다.

B. 빌이라는 라벨 마을의 지역 보안관 

시력을 잃어 가고 있으나 악당 프랭크를 끝까지 혼자서 추적하며 마지막 편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 악당들 앞에 목숨을 걸고 나타나 활약합니다.

C. 신문기자 

악당들과 로이 구드에 대한 기사를 씁니다. 그는 이름을 감추고 숨어 있는 로이 구드가 라벨에 있다는 기사를 과장하여 보도하게 되어 악당들이 라벨로 쳐들어오게 되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그는 신문기자로서 사실을 보도합니다.  몇 가지를 과장하고 거짓도 넣었지만 로이가 라벨에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의 보도로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는 어리석은 기자입니다. 그가 기자로서 글을 쓰고 사실을 보도할 권리는 있습니다만 그로 인한 결과를 무시하는 오만함 때문에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그는 마지막 총격전에서 악당으로부터 총에 맞으나 살아는 남습니다.

D. 블랙돔에 사는 흑인 병사 출신 및 가족들 

이들은 라벨이 광산으로 개발되자 식수가 오염되는 등, 피해을 입고 사는 사람들이나 악당들이 두려워하는 존재입니다. 마지막 대결이 시작되기 전에 살해당합니다.

E. 주인공인 로이 구드 

형의 편지를 마음대로 뜯으려고 하는 동료로 인해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가지고 달아나, 여주인공인 앨리스를 만나서 그녀의 가족을 도와주게 되나, 이 주인공이 무엇 때문에 악당의 일행에서 도망 나왔는지,그리고 왜 싸우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3. 싸움의 이유

악당들과 대적해서 총을 쏘는 여인


대부분의 서부 영화나 미국 영화가 그렇듯이 이 드라마도 정의, 가족, 사랑, 살아 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악당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습니다. 한 마을의 모든 사람을 다 죽이기도 합니다.


4. 추천 이유

A. 자신들이 믿는 바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며 목숨도 내놓습니다. 결국은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습니다.

B. "그 땅에는 신이 없다 (Godless)"가 제목이나 결국은 신이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신다고 작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결투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 장례식에, 부임한다던 목사를 등장시켜 연설을 하게 합니다.

C. 모든 서부영화에서 느끼는 점이지만, 그토록 어려운 삶의 환경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보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힘들게 지켜가는 사람들에게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제목이 Godless인데 그야말로 서부 개척 시대의 무법성을 보여 줍니다.

D. 7화에 이르는 장편 드라마로서 가지는 장점들을 보여 줍니다.
등장인물들을 잘 묘사하고 그들의 감정들을 여유 있게 표현합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각본도 연출도 좋습니다.

E. 스토리의 전개에 무리가 없고 7부로 끝내 질질 끌지 않습니다.

F. 워싱턴 포스트와 배너티 페어가 선정한 그 해 (2017년)의 10대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5. 인상적인 장면

마지막 7편, 악당들과 여자들이 한 빌딩(라벨 호텔)에서 총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처절한 싸움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화를 지키고 얻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합니다.

악당들에게 총을 쏘는 여인 2명
창가에서 총을 쏘는 여인 2명

6. 아쉬운 점 (작가에게 하는 말)

참 많지만 몇 가지만 적습니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적은 편입니다.

A. 어린 로이를 키운 수녀는 왜 로이에게 읽기와 쓰기를 안 가르쳤을까요?

B. 악당 프랭크가 천연두에 걸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에 들어가 돌 봐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 장면을 넣었을까요?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옵니다. 인간의 이중성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요? 여행 중인 가족들 속에 끼어들어 협박하여 다른 사람의 아내와 동침을 하는 놈이고 한 마을(크리드)의 사람들을 모두 죽인 놈이며 아이의 얼굴에 침을 뱉는 놈인데.

C. 마지막 여인들과 악당들이 총격전을 벌였을 때, 나 같으면 악당 두목인 프랭크부터 죽였을 것입니다. 전쟁에서는 장수부터 죽여야 합니다. 그런데, 프랭크가 총격을 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천 발이 오가는 속에서도 말을 탄 채 살아 남아 도망갑니다. 물론, 주인공인 로이와의 마지막 결투를 위해 그를 살려 둔 것이겠지만 너무 억지입니다.

D. 블랙돔에 있던 군인 출신 흑인들이 프랭크 일당이 밤에 찾아왔을 때 무모하게 살해당합니다.이 과정에서 흑인 병사 출신들이 그가 프랭크임을 모르는 채 했다면 괜찮을 것이지만, 그들이 악당임을 안다고 말하여 죽게 됩니다. 이 또한 무모한 설정입니다.

E. 로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라벨을 떠나면서 자신이 훔쳤던 돈을 앨리스에게 남깁니다. 악당에게서 훔친 돈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지.... (영화니까하고 넘어갑니다. 관객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도 느낍니다.)

F. 로이 형인 짐 구드의 직업이 안 나왔습니다. 아마 로이는 형에게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지는 남자 2명

7. 저의 평가


저의 평가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