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의 삶의 지혜-1세기를 사신, 정신적 스승인 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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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쓴 글

김형석 교수의 삶의 지혜-1세기를 사신, 정신적 스승인 분의 지혜

by 숲의새 2022. 11. 2.

철학자이고 기독교 신자이며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이신 김형석 교수님 (1920년생)께서 삶에 대한 지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인터뷰하신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김형석 교수 (출처 : 나무위키)
김형석 교수 (출처 : 나무위키)

1. 김형석 교수

1.1 1920년에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으며 평남 대동군 고평면 송산리에서 자랐습니다.
1.2 아버지가 운산금광에서 일하면서 미국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를 접해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1.3 예수회가 세운 일본의 조치대학 철학과에 진학하여 1944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1.4 평남 대동군 인민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나 공산주의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위원직을 사직하고 교향 송산리에서 중학교를 설립해 농촌교육에 나섰습니다. 체포가 임박해오자 아내와 첫아들을 데리고 1947년 8월 20일에 황해도를 통해 월남했습니다.
1.5 1954년에 연세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백낙준의 권유로 연세대에서 교편을 잡고 1985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1.6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지팡이조차도 사용하지 않고 활동할 정도로 건강하시지만 어린 시절에는 오히려 건강이 너무 나빠서 부모님이 20살 전에 죽을 것 같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출처 : 나무 위키)

2. 참고 자료

2.1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은 무엇이며, 종교의 교리와 진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신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국가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그의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2.2 아래 내용은 다음에 기초했습니다.

① 중앙일보 2022년 10월 28일 인터뷰 (김형석의 100년 산책)
② 중앙일보 2020년 2월 6일 인터뷰 (상과 하, 2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③ 2019년 9월 14일 한 교회에서 하신 강연 내용
④ 2019년 12월 12일 김미경 TV에서 인터뷰하신 내용
⑤ 2019년 12월 18일 JCN특강 
⑥ 2018년 12월 20일 한소망교회 강연
⑦ 예수를 믿는다는 것 (두란노서원/ 2021년)

3. 아이에게 자유를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의 자유를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으면, 아이의 자아가 사라진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없어진다.

자유를 모르는 사람은 사랑도 알 수가 없다.

4. 행복하게 사는 법

4.1 우선 욕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또 하나는 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쉬우니까, 사람들이 우습게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누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 이기주의자는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4.2 건강해야 하고 그를 바탕으로 일을 해야 행복하다. 그리고, 은퇴한 60세 이후 노년에도 일을 하라. 뭐 든 지 공부하고 책을 읽어 자신을 계발하라.
관심을 잃게 되면 정신력이 약화된다.

60-75세까지 성장(학문, 인격, 사회적 지위 등)할 수 있어 행복할 수 있는 시기다. 열매를 맺는 나이다. 교수님은 60-80세 사이가 제일 좋았다고 했습니다. 이 시기를 90세까지 연장해야 한다. 
(인생을 3단계로 구분: 30세까지는 교육받고 준비하는 단계, 60세까지는 일하는 단계, 그 후는 열매 맺는 단계)

4.3 일찍이 들어야 행복하다.

4.4 젊었을 때는 즐겁게 사는 게 행복하고 장년이 되면 성공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노년이 되면 보람 있는 삶이 행복하다. 

4.5 내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라고 질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군중 속의 한 사람으로 살다 가게 된다.

4.6 소유를 목적으로 살면 행복하지 않다. 자신의 인격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교수는 학생을, 의사는 환자를, 정치가는 국민을, 부자는 가난한 자들을 사랑해야 한다. 소유보다는 주기를 즐겨해야 한다.

4.7 취미활동을 하라. 

5. 교리와 진리의 차이 

5.1 종교의 교리를 통해서 인간은 자유로워질 수가 없다. 교회를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자유로워지는 건 진리와 하나님 나라를 통해서다. 만약 그게 없다면 기독교가 아니다.
종교가 교리가 되면 인간이 구속된다. 종교는 진리로 내 안에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자유로워진다.

5.2 예수님 말씀이 나의 가치관이 되고 인생관이 되면 곧 진리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도산 안창호와 조만식 장로님은 예수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였다. 

6. 인간답게 사는 길 

6.1 안병욱 교수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제일 소중한 게 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성실하게 사는 것’이다. 성실을 잃어버리면 인간이 안 된다.

6.2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삶이 행복하다.  돈을 위해 일하면 일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러나, 보다 소중한 일을 우선적으로 할 경우에는 일이 일을 만들어 계속되며 수입은 더 늘어난다.... 이웃을 위해서는 사랑을 베풀고 나 자신은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참고 : "성실"=성실+정직+겸손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심.  

6.3 직업에 귀천은 없다. 교통부 장관보다는 버스 운전사 때문에 행복해질 일이 더 많다. (나이 들어 직업관이 달라졌다.)

6.4 선과 악을 구분하며 아름답고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
나를 위해 살다가 더불어 사는 걸 배우고 누군 가를 위할 줄 아는 삶이 선이다.
그렇다고 선과 악을 구분하며 윤리적으로 자기를 구속하며 살라는 것은 아니며 아름답게 자유롭게 살라는 말이다.

6.5 사랑이 있는 고생을 할 때가 행복했다. 자식과 제자를 키운 것이 행복이다.

7. 신앙이란?

성실이 경건이 될 때 신앙이 된다.

자기 한계를 깨달을 때 비로소 ‘성실’이 ‘경건’으로 바뀐다. 그때 신앙이 생긴다. 왜 그렇겠나. "내 인생의 짐은 내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성실을 지나 경건으로 마음을 열겠습니다." 그게 신앙이다.

나는 스스로 자라기 보다 신앙이 나를 자라게 만들었다.
믿음은 죽을 때까지 삶과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믿음은 일생의 사명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저 입으로 가볍게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사랑의 책임이 따르는 무겁고 엄중한 일이다.

8. 국민이 행복한 국가란?

인간이 행복한 사회는 자유와 인간애가 있을 때다. 일본강점기에도, 공산 치하에도 그건 없었다. 공산주의자는 자꾸 ‘평등’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자유 없는 평등은 지옥이다. 인간애가 있을 때 평등은 저절로 나온다.

인터뷰하는 김형석 교수
인터뷰하는 김형석 교수 (출처 : 중앙일보)

9. 공리주의와  자본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가 의회 민주정치를 발전시켰다. 공리주의는 국민생활의 휴머니즘과 인간(국민을 포함한) 목적관과 일치되는 세계사의 바른 길이었다.

인간은 역사의 흐름을 통해서 기업인들은 경제적 가치와 결실을 창출해 그 혜택을 국민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자본주의는 유지되고 발전되었다. 경제가치를 소유에서 공유체제로, 다시 인도주의적 기여 체제로 탈바꿈해 온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경제적 가치와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여 봉사하려는 정신이 지속하는 동안은 자본주의라는 명칭은 바뀌어도 경제의 생명력은 약화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었다.

10. 자유민주주의 정신

자유주의를 발전시킨 것은 공리주의적 실용주의이다. 자유주의는 더 많은 국민이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찾아 누리기 위해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이다.

선입관념이나 고정 이념을 버리고 미래의 국민 다수를 위한 정치 경제의 길을 꾸준히 개척해 나아가는 정신이다. 그 주체는 창조적 자유이고 근거와 목표는 휴머니즘(인간애)의 정신이다.
그것이 우리가 선택하고 추진시키고 있는 자유민주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