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쓰는 잘못된 존댓말(23.5.5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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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쓴 글

습관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쓰는 잘못된 존댓말(23.5.5업데이트)

by 숲의새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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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존댓말을 쓰나 잘못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 많습니다.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살펴봅니다. 잘못 쓰는, 불필요한 존댓말로 인해 존댓말 공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잘못된 존댓말은 우리말의 공해입니다.

▣ 존댓말은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인물이나 청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쓰는 언어 표현입니다.
경어 또는 높임말, 존댓말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의식 중에 아래와 같이 존댓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

바른 존댓말 사용하기


우리말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 2가지를 고르라면 저는 ①존댓말 공해와  ②비겁한 표현, ".....것 같다"라는 말의 공해를 고르겠습니다.

...것 같다라는 표현에 대한 소견은 맨 마지막에 링크로 걸어 두겠습니다.

1. 사물이나 개념을 높이는 예들

1.1 잘못 사용하는 예들

1.1.1 레스토랑/카페 등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커피 나오셨습니다  뜨거우시니까 조심하세요.
○이 쪽이 라떼이십니다.
○주문하신 메뉴가 나오셨습니다.
○그 메뉴는 주문 안 되세요.
○화장실은 저 쪽이십니다.
○고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세요.
○ 커피값은 3,000원이 맞으십니다.
○최소 요금은 2000이십니다.

1.1.2 병원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뇌에 종양이 계십니다.
○위궤양이 더 나빠지셨습니다.
○주사 들어가실게요. → 이 표현은 존댓말 문제가 아니라 표현 자체가 틀렸습니다. 아래 4번을 참고하십시오.
○혈압 재실게요.
○신장 질환 있으신 분
○심장 검진 결과가 좋으십니다.
○관절이 안 좋으시다.
○혈관 일부가 막히셨습니다.
○피검사 결과가 좋으셔서 다행입니다.
○가족력이 있으신 분은 30세 전후에도 검사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높으셔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피부병이 심하시다.
○긴장하시면 배변에 문제가 생기실 수 있습니다.
○검사가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어느 병원 홈페이지 안내문입니다.
어느 병원 홈페이지 안내문입니다.

1.1.3 찬송가나 교회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
크신 은혜, 위대하신 사랑
○고통이 없어지시게 해 주시는 분
○내 주와 맺은 언약은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 보호하시네.
○한숨 가시고 죽음 없는 날 사모하며 기다립니다.
○주님께서는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고 변함이 없으시다.
○주의 말씀이 생명이 되시네.
○머리에는 가시관 손과발 대 못 박히셨네.
○주님의 크신 사랑은 영원하시도다.  → 주님의 큰 사랑은 영원하다.

○성경에서도 무수히  많은 곳에서 존댓말을 잘못 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잘못 사용하는 존댓말이 우리 나라의 존댓말 공해를 일으킨 중대한 요인입니다.

3가지 예만 들어봅니다. 

♠역대상 21:13절입니다.

[개역개정] →틀렸습니다.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빠졌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새번역] → 바르게 썼습니다.
다윗이 갓에게 대답하였다. 괴롭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자비가 많은 분이시니, 차라리 내가 그의 손에 벌을 받겠습니다. 사람의 손에 벌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사야 40:28절입니다.

[새번역] →틀렸습니다.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그는 피곤을 느끼지 않으시며 지칠 줄을 모르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예레미야애가 3:22-23

[개역개정] →틀렸습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새번역] → 바르게 썼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

1.1.4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고객님, 그 상품은 품절이세요.
○이 상품은 지금 세일 중이십니다.
○회원권 기간이 만료되셨습니다.
○이 가격이 더 저렴하십니다.
○취소 되셨습니다. 바로 환불 가능하십니다.
○이번 신상품 디자인이 너무 이쁘시죠?
○최소 8기가는 되셔야 합니다.
망가지신 냉장고 바로 수리하겠습니다.
○주문하신 치킨이 발송되셨습니다.

1.1.5 미용실 등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머리 감으실게요. (아래 4. 종결어미 설명 참조)
○이리 오실게요.
○머리카락이 참 고우시다.

1.1.6 정부 게시글, 언론, 포탈, 노래 가사 등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 자주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궁금증이 해결 안 되셨나요?
○자격이 유지되시고  신청 자격이 되시는 분만 신청하세요.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찾으시는 검색결과가 없으시다면 아래 기능을 이용해 보세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존댓말을 잘못 쓴 예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지식인에서 존댓말을 잘못 쓴 예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당신의 위는 안녕하십니까?
○영상통화 녹화할 때 소리가 녹음이 안 되어서 속상한 마음이 크시겠습니다.
○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해 주시면 추천 콘텐츠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LG그램? 갤럭시북3 Pro시리즈? 고민 되신다면 이 걸 봐주십시오.
○사장님, 고민 있으세요? 경영안정 컨설팅 신청하세요!

출처-정책공감 (2023.5.5)
출처-정책공감 (2023.5.5)

○이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후회 한 점 없으시다는 울 엄마
○과도한 의료비 지출 부담되신다면 재난적 의료비 지원받으세요.
○계정이 없으십니까? 새로 만드십시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본 안내문은 연말정산 결과를 안내하는 것으로서 세금공제에 대한 내용은 아니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으신 경우 해외직구로 아무 식품이나 드시면 안돼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게시물
식품의약품안전처 게시물

1.1.7 일상생활에서 잘못 사용하는 예들

○참을성이 없으시네요.
○생각이 깊으셔서 그렇습니다.
능력이 많으신 부모님
○장점이 많으신 분이다.
○앞과 뒤가 다르신 분은 아니다.
○은근 뒤끝이 있으시네요.
○모르는 게 없으시네요.
○결정이 빠르시지만 판단 착오가 빈번하십니다.
○참, 재주도 많으십니다.
고집이 없으시다.
○노래를 잘 하시고 여유가 있으십니다.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으세요.

○ 상무님의 책임이 막중하시다.
미리 생각해 둔 사람이 있으신가요?
○넥타이가 참 멋있으세요.
○이름이 참 이쁘세요.

○걱정이
있으세요?
○얼마나 고민이 많으십니까?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꿈에서 근심이 크셨나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한숨 가시고 고통이 사라지셔야 한다.
사장님 말씀이 계셨습니다.
○이에 대해 혹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하실 말씀이 많으신가봐요.
○희망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실 것입니다.

○선생님, 지금 계신 곳이 어디세요?
○그들 덕분에 이 마을에는 범죄가 사라지셨다.
○경험이 있으시죠.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상사병이 나시겠어요.
○여기를 찾아오신 것 맞으시죠? → "여기를 찾아오신 것 맞죠?"가 맞으나, "여기를 찾아오셨습니까?"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설명이 이해가 되시나요? → "제 설명을 이해하시나요?"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고민이 있으시다고 해서 도와드리려고 왔습니다.
○아까 표정이 좋으시던데요.
○생각해 둔 사람이 있으신가요?
○이제 생각이 나시나요?

○어제 술 드시고 속은 괜찮으세요?
○집에 무슨 일 있으세요?
○여자를 울려 본 적이 있으세요?

○이제 기억이 나시나요?
○누군지 짐작이 가시나요?
○큰 짐 때문에 어깨가 무거우시겠습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편안한 여행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하시면 되세요.
○헛걸음 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십니다.
○(골프장에서) 드라이브샷/퍼팅/아이언샷이 참 좋으십니다.
○실력이 놀랍게 좋아지셨고 자신감이 넘치십니다.
○올해 춘추(연세)가 얼마나 되시는지요?
○저녁 약속이 있으시답니다. 
○얘기는 잘 되셨나요?
○준비가 되셨으면 시작해 주십시오.
○그분은 잘못 한 것이 없으신데 왜 벌을 받아야 하나요?
○무릎을 꿇으신 적이 있으시다고요?
○혹시 연락이 되시면 말씀 좀 전해주세요.
○어르신께서 아침잠이 없으셔서 일찍 일어나셨습니다.

○내일 오전 10시는 어떠신가요?
○주말에 등산계획이 있으시면 알려 주십시오.
○내일 오실 수 있으세요?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바로 이해하실 겁니다.

위의 표현에서 사용된, 줄 친 존댓말은 모두 잘못 사용된 것입니다.

사람이 아닌 사물이나 개념이 주어일 때는 존댓말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주어가 무엇인 지를 알려면, ", , , "와 같은 조사가 붙은 단어를 보거나 이들 조사를 붙여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크신 은혜"에서 주어는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크다"의 주체가 은혜이기 때문입니다.(은혜가 크다.)
"능력이 많으신"에서도 '많으신'의 주어는 능력이라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능력이 많은"으로 표현해야 됩니다.

 잘못된 존댓말은 기독교 찬송가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는 예입니다.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 "차별이 없는 하나님" 또는 "차별을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하시지 않으시는"이 아닌 이유는 아래 3번 참조)"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암 종양이 계십니다." 참 우스운 표현입니다. 커피와 종양에게조차 존댓말을 쓰다니!

문제를 하나 풀어 보겠습니다.

 "빛이 되시고 사랑이 가득하신 주님께서 나의 모든 고통이 사라지시게 해 주신다."를 바르게 고쳐 보겠습니다.

빛이 되시는 주어가 주님이므로 "되시고"가 맞음그런데, 가득한 주어는 사랑이므로 "가득한"이 맞고, 사라지는 주어는 고통이므로"사라지게"가 맞음.

그리고 해 주신다의 주어는 주님이므로 "해 주신다."가 맞음.

따라서"빛이 되시고 사랑이 가득한 (또는 사랑을 가득 가지고 계시는) 주님께서 나의 모든 고통이 사라지게 해 주신다."가 맞습니다.

1.2 알바몬, 2020년 엉터리 높임말 설문조사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알바몬 알바생이 실제로 사용해 본 엉터리 높임말(복수응답) 1위는 "이렇게 하시면 되세요."(51.4%)이고, 2위는 "그 메뉴는 안 되세요."(50.4%)입니다.

위의 두 표현을 바르게 고쳐봅니다.
이렇게 하시면 되세요. → 이렇게 하시면 (해결이) 됩니다.
그 메뉴는 안 되세요.  그 메뉴는 (주문이) 안 됩니다.

2020년 엉터리 높임말 설문조사, 알바몬 (출처 : 통계청, 2020년 11월 16일)
2020년 엉터리 높임말 설문조사, 알바몬 (출처 : 통계청, 2020년 11월 16일)


 2. 압존법(壓尊法)

(높여야 할 대상이지만 듣는 이가 더 높을 때 그 공대를 줄이는 어법. ‘할아버지, 아버지가 아직 안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 따위입니다.)

아래 표현은 바른 표현일까요?

교장선생님, 1학년 3반 담임선생님께서 찾으십니다.
사장님상무님께서 오셨습니다. 

압존법에 따르면,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을 존대하는 것도 무심코 사용하는 잘못입니다.

압존법에 따라 바르게 표현하면

○"교장선생님, 1학년 3반 담임선생님이 찾습니다."
○"사장님상무가 왔습니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압존법은 규정이 아니므로 폐지된 바도 없습니다전통적으로 압존법은 '가정 내', '사제 간'에서 쓰였으며, 사회적 관계에서 압존법을 쓰는 것은 우리 전통 예절이 아닙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이 답변에 기초하면 "사장님, 상무가 오셨습니다."로 표현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현실을 반영한 답변이기는 하나 좀 애매합니다.)

3. 여러 개의 용언이 포함되는 경우 

3.1 여러 개의 용언이 사용되는 예 (출처 : 나무위키)

이와 관련된 것으로 하나의 문장에 여러 개의 용언이 포함되는 경우의 존댓말 사용이 있다. 이는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곧바로 예제 문장을 하나 살펴보자.

1. 귀하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여도 좋습니다.
2. 
귀하께서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여도 좋습니다.
3. 
귀하께서는 이 연구에 참여하시지 않기로 결정하여도 좋습니다.
4. 
귀하께서는 이 연구에 참여하시지 않으시기로 결정하여도 좋습니다.
5. 
귀하께서는 이 연구에 참여하시지 않으시기로 결정하셔도 좋습니다.
6. 
귀하께서는 이 연구에 참여하시지 않으시기로 결정하셔도 좋으십니다.

1번과 6번이 존댓말의 잘못된 사용임은 쉽게 알 수 있겠지만, 2, 3, 4, 5번 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하여 국립국어원이 제시한 답변이 다음과 같다.

'귀하께서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셔도 좋습니다.'와 같이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다음의 "표준 언어 예절"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용언이 여러 개 함께 나타날 경우 일률적으로 규칙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문장의 마지막 용언에 높임의 선어말 어미 ‘-(으)시-’를 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밖의 용언에도 ‘-(으)시-’를 넣을 수 있다.

용언마다 ‘-(으)시-’를 넣는 것이 더 높이는 말이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용언마다 ‘-(으)시-’를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나친 존대는 도리어 예의가 아니고, 모든 용언에 ‘-(으)시-’를 넣는 것이 항상 자연스럽지도 않기 때문이다.

“OO/가 일을 마치고 갔다.”를 높여 말하는 경우 “OO/가 일을 마치시고 가셨다.” 또는 “OO/가 일을 마치고 가셨다.”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가능한 말이다. 그런데왔다가 가셨다보다는오셨다가 가셨다가 자연스러운 반면, ‘읽으시고 계시다보다는읽고 계시다가 적절한 말이다. “할머님이 주무시고 가셨다.”에서자다에 대한 존경의 어휘가주무시다처럼 따로 있는 경우에는, 언제나 존경의 어휘를 쓰고 함께 나타나는 다른 서술어에 ‘-(으)시-’를 붙여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2 높임말 남용 예

"이 거 한번 드셔보세요."

마트 시식코너에 가면 자주 들을 수 있는 이 말 역시 틀린 표현입니다.
옷을 옆에서 잡아달라고 윗사람에게 부탁할 때, "이 옷을 잠깐 잡아주실래요?"라고 하지 "이 옷을 잠깐 잡으셔주실래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건배사를 한 마디 해주세요."라고 하지 "건배사를 한 마디 하셔주세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같이 서술어가 둘 이상  이어질 땐 맨 마지막 서술어에만 높임말을 쓰시면 됩니다.
따라서 음식을 권할 때는 "드셔보세요"가 아니라 "들어보세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4. 종결어미 - (으)ㄹ게요

○주사 맞으실게요.
○머리 감으실게요.
○이리 오실게요.

위의 표현은 모두 틀렸습니다.

"(으)ㄹ게요"말하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을 듣는 사람에게 약속하거나 의지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즉, 1인칭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말 하는 사람의 의지를 나타내거나 약속할 때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갈게요.
▷책을 끝까지 읽을게요.
이렇게 사용해야 맞습니다.

위의 틀린 표현은 다음과 같이 말해야합니다.

○주사 맞으실게요.→주사를 놓겠습니다. 또는 주사를 맞으시겠습니다.
○머리 감으실게요.→머리를 감기겠습니다.
○이리 오실게요.→이리 오세요.

5. 관용적 표현

"마음 먹다"를 존댓말을 쓴다고 잘못 쓰기도 합니다.

"아버님이 어떻게 마음을 잡수실지 모르겠다."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일까요?
'먹다'라는 동사를 '잡수다'라는 존댓말로 쓴 예입니다.

여기서 "먹다"는 음식을 먹는다에서와 같이 먹는다(eat)는 뜻이 아니고 '어떤 감정이나 마음을 품는다.'라는 뜻으로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따라서, "아버님께서 어떻게 마음을 먹으실지 모르겠다."라고 해야합니다.

그리고, "겁을 먹다."와 같이 '느낀다'는 뜻을 지닌 '먹다'도 '겁을 잡수셨다.'와 같이 써서는 안 됩니다.
또한 "식은 죽 먹기"도 '식은 죽 잡수시기'로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께서 그 문제를 푸는 것은 식은 죽 잡수시기다.'라고 표현은 틀린 표현입니다.

6. 간접 높임

높임을 받아야 할 주체의 신체 일부나 소지품을 높여 간접적으로 존댓말을 쓰는 방법이라고 일상생활에서 쓰이고 있는 말입니다.

그분은 아직도 귀가 밝으십니다. → 그분은 아직도 귀가 밝다.
할머니는 눈이 크시다  → 할머니는 눈이 크다.
할아버지의 연세가 많으시다. → 할아버지의 연세가 많다. (또는 높다.)
형님에게는 시계가 없으시다. → 형님에게는 시계가 없다.
이모님의 손이 떨리셨다.   이모님의 손이 떨렸다.

저는 화살표 오른쪽 표현으로 써야 자연스럽고 맞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국립국어원에서 이 글은 본다면 어떤 표현으로 쓰는 것이 맞는지 댓글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7. 자기의 성을 말할 때

○나보다 어른이신 분이 저에게 묻습니다.
자네 성이 뭔가? 김씨인가?  제 성은 박씨입니다로 답하면 실례입니다. 자신을 낮추어 저는 박가(朴哥)입니다라고 답해야합니다.
자네 본이 어디인가? (어디 박씨인가?)라는 질문에도 밀양 박가입니다라고 답해야 합니다.

성씨 哥는 자신을 낮추는 말이므로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며 자기 자신, 아랫 사람이나 친한 사이에만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들면, 친구 사이일 경우에 '야! 김가야, 오랜만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8. '같다'라는 말의 공해

우리말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같다'라는 말도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입니다.
아래글을 읽어 봐 주십시오.

비겁한 표현, “…것 같다.”(“같다.”라는 말의 공해)

 

비겁한 표현, "...것 같다."("같다."라는 말의 공해)(2023) - 숲의새-WP

우리말에는 심각한 2가지 말의 공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잘못 사용되는 존댓말 (지나친 존댓말)이고 다른 하나는 ".... 것 같다."는 표현입니다. 너무나도 각계 각층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서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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