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막달라 마리아-부활의 증인 ★★★ (네이버 시리즈온/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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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및 영화 감상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막달라 마리아-부활의 증인 ★★★ (네이버 시리즈온/애플TV)

by 숲의새 2022. 8. 16.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를 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여 제자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포스터


1. 새로운 시각에서 본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A. 이 영화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정경보다는 위경으로 분류되는 마리아 복음서에 기반을 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작가는 마리아 복음서를 바탕으로 해서 정경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덧붙여 각본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시나리오 작가인 필리파 고슬렛은 “… 그동안 침묵을 강요받았던 사람들, 곧 여성 제자의 목소리를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들을 때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시나리오에 크게 반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기독교 신앙으로 영화 <막달라 마리아:부활의 증인> 읽기-막달라 마리아 복음을 새롭게 보다./문화선교연구원 2018.4.1)

B. 영화에는 막달라 마리아의 시각으로 본 예수님이 등장하시며 기존 정경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갈릴리 가나 지방으로 가셨을 때도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첫 번째 기적은 나오지도 않고 우물가에서 여성의 자주성과 용서에 대해 예수님과 여인이 대화하시는 장면이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마리아에게 침례를 행하시는 장면,
그리고, 예수님은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고 눈물을 흘리시며 마리아 무릎에 얼굴을 기대시는 장면 등이 새롭게 나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상변화 장면이나,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말씀하셨던 가상 7언(架上七言), 체포되는 과정에서 베드로가 말고의 귀를 자르는 장면, 예수님 재판 과정 등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C. 2018년 영국에서 만든 영화이며 우리나라에는 2018년 3월에 개봉됐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모습



2. 막달라 마리아

A. 성경에는 여러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로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이고,
두 번째로는 막달라 마리아이며, (막달라 사람 마리아)
세 번째로는 베다니 마리아이고, (베다니 사람 마리아)

네 번째로는 예수의 아버지 요셉의 형제인 글로바(알패오)의 아내이며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이고, (십자가 밑에 같이 있은 3명의 마리아 중 1명)

다섯 번째로는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의 어머니입니다.

여섯 번째로는 사도 바울이 로마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고를 많이 했다고 인사를 한 로마의 마리아입니다. (롬 16:6)

B. 막달라 마리아는 성경(정경)에 3번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눅 8:1-3),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마 27:55, 56, 61; 막 15:40; 요 19:25), 그리고, 부활한 예수님을 처음으로 본 막달라 마리아이며(요 20:1-4) 예수님께서 그 녀에게 부활하신 소식을 전하라고 하십니다.(요 20:11-18)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의 재물로 예수님을 섬겼던 여성 제자였습니다. (눅8:2-3)

누가복음 8장 2절-3절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이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의 이름 앞에 나온 것으로 판단해서, 막달라 마리아는 상당한 재산을 가진 중년 여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유롭게 다닌 걸로 봐서 사별한 과부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화에서는 젊은 여인으로 나오나 사실은 50대 여성 또는 예수님의 어머님이셨던 마리아와 비슷한 연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C. 막달라 마리아와 베다니 마리아

우리는 그동안 막달라 마리아와 베다니 마리아를 혼동하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 출신이라고 교회로부터 교육을 당해 왔습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던 베다니 마리아는 나사로의 누이동생으로서 창녀 출신이었을 수 있으나 막달라 마리아는 7 귀신을 예수님 덕분에 쫓아낸 후부터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 중 한 명이었으며 2016년에 교황청은 사도 중의 사도로 공식 인정하여 그 녀의 명예가 회복되었습니다.

 이 점은 영화의 끝에 자막으로 나옵니다.

1962년 교황 요한23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수난 예수 부활의 첫 증인으로 막달라 마리아를 성인으로 공인하였고,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가 죄지은 여인과 막달라 마리아, 베다니 마리아는 별개의 인물임을 선언하였으며,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막달라 마리아가 중요한 사도의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으며, 2016년 6월 3일 교황 프란치스코가 사도 중의 사도로 공식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카톨릭에 한정되며 기독교에서는 아직까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



3. 정경(正經), 외경(外經), 위경(僞經) , 나그 함마디 문서

A. 정경과 외경

정경은 구약 39권 + 신약 27 =66권의 성경을 말하며, 외경은 정경 이외의 경이며 위경은 거짓 위(僞) 자를 써서 경전의 모양은 갖추었으나 위작이거나 과장이 심하다고 보는 경입니다.

가톨릭 성경에는 9권의 외경이 들어 있습니다.

현재의 기독교 입장에서는 정경만 진리로 받아들이고 외경과 위경은 진리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B. 나그 함마디 문서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 마을 근처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초기 기독교 영지주의 복음서들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문서들이 있었는데 빌립보 복음서, 요한의 비밀 가르침, 의심의 도마 복음서 등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

마리아 복음서는 나그 함마디 문서에서 발견된 문서로서 기독교에서는 위경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복음서에서는 마리아와 베드로를 포함한 다른 제자들과의 갈등과 질투가 나타납니다. 영화에서도 베드로가 왜 주님께서 마리아에게만 다른 말씀을 하시냐고 불평합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사랑과 자비를 말하지만 베드로는 폭동을 통한 혁명을 말합니다.

5. 베드로의 존재와 상징

이 영화에서 베드로는 막달라 마리아를 질투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왜 너에게만 이야기 하셨냐?”고 불평하고,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그룹에 합류했을 때도 “저 여자가 분란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그 당시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했던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쓴 것으로 보입니다.

군중 속에 있는 막달라 마리아


6. 저의 평가

지금까지 교회에서 배우고 가르친 내용과는 다른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그 녀와 제자들, 예수님과의 관계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가 누구인지 잘 알 수 없어서 기독교도가 아닌 분들이 보시기에는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흐름을 보면 누가 유다인지, 베드로인지 정도는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성경의 내용을 잘 아시는 기독교도가 보신다면 훨씬 이해하시기가 편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간성과 여성인 막달라 마리아 시선에서 본 예수님을 느끼 실 수 있습니다.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아니라 이미 우리들 마음에 와 있다고 한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확신에 차서 복음을 전하겠다며 나아갑니다.

저의 평가는 ★★★ 입니다.

문화선교연구원 최성수 박사의 영화 감상평을 참고하십시오.
 

7. 참고 (Mary와 Miriam)

마리아는 영어로 Mary이며 히브리어로는 Miriam입니다.
아랍어로도 Miriam입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누나 이름이었고, 히브리어로 "반역/불순종/쓰디씀"이라는 뜻입니다.
아랍어로 미리암은 "사랑받는, 고귀한, 아름다운"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모세와 미리암의 아버지인   아므람이 이집트에 살면서 낳았으니 아랍어로 이름을 지은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