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을 아시나요?-가루쌀 특징/제품 종류/전략작물직불제/재배효과(23.9.22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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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루쌀을 아시나요?-가루쌀 특징/제품 종류/전략작물직불제/재배효과(23.9.22업데이트)

by 숲의새 2023. 6. 5.

 

밀가루와 전분 구조가 비슷하지만 더 성근 가루쌀가루로 빵, 과자, 면 등을 생산할 수 있어서 정부에서 가루쌀 재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루쌀 특징, 만들 수 있는 제품, 전략작물직불제에 대해 알아보고, 가루쌀 재배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가루쌀을 아시나요?
가루쌀을 아시나요?

1. 가루쌀이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입니다.
종자이름은 바로미 (바로 빻아쓰는 가루미)이며, 가루쌀을 한자로는 분질미(粉質米)라고 합니다.

◈농업진흥청에서 전국 각지 쌀 품종들에서 좋은 유전자를 골라 멥쌀과 밀의 중간 성질을 띤 품종으로 개발하며 가루쌀(가루미)을 만들었습니다.

◈가루쌀에 대해 설명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십시오.

2. 가루쌀의 특징

2.1 가공비용 절감

밀처럼 건식 제분을 하기 때문에 대규모 제분에 유리하여 가공비용이 절감됨
밥쌀이 1kg당 600원의 가공비용이 드는데 반해 가루쌀은 1kg당 80~150원이 듭니다.

습식제분을 하여 쌀가루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 5톤이 필요하고 불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기존 밥쌀은 가공용으로 선호되지 않았습니다.

2.2 가루쌀과 밀가루 비교

구분 강력1등 중력1등 박력1등  가루쌀 미분1호
단백질 (%) 11~12 9~10 7~9 7.67
평균입자 (㎛) 50~65 40~60 40~50 48.06
손상전분 (%) 7~9 6~8 5~6 4.3

○멥쌀과 밀의 중간 성질을 띤 품종으로 개량한 품종임.
전분의 구조가 밀가루에 비해 성글고 둥글어 잘 부서짐.
쫀득한 성질이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서 소화가 잘 됩니다. (글루텐프리)
○밀가루보다 물 흡수률이  20% 높아 더 촉촉하고 가공 적성이 더 좋습니다.

가루쌀, 건식쌀가루(삼광), 박력밀가루로 만든 카스테라 단면 비교 (출처-농업진흥청)
가루쌀, 건식쌀가루(삼광), 박력밀가루로 만든 카스테라 단면 비교 (출처-농업진흥청)
가루쌀은 대규모 제분에 유리하고 밀가루와 비교할 때 성질이 비슷합니다.
가루쌀은 대규모 제분에 유리하고 밀가루와 비교할 때 성질이 비슷합니다.

2.3 기존 쌀재배 인프라와 제분 설비 이용

○기존의 벼 재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가능
○기술적으로 대형 제분 회사에서 쓰는 밀 제분 설비에 가루미를 그대로 넣어도 가능한 것으로 시범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2.4 이모작 가능

벼는 5월 말쯤 모내기를 해서 늦으면 11월에 수확하지만 가루쌀용 벼는 3개월 반만 기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루쌀은 밀을 수확한 후 6월 말 심는 게 적기라 이모작을 할 수 있습니다.

3. 가루쌀로 만들 수 있는 제품

농식품부는 올해 15개 식품기업의 19개 가루쌀 제품개발 및 지역 베이커리 20개소의 40개 새로운 메뉴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로써 내년에는 가루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1 가루쌀 제품개발

<‘23년도 가루쌀 제품개발 참여 식품기업 현황>

분류 제품 내역
면류 농심 볶음사출면, 삼양식품 짜장라면, 이가자연면 칼국수, 하림산업 라면
빵류 대두식품 팥만주, 성심당(로쏘) 쉬폰케이크·식빵, 미듬영농조합법인 식사용쌀빵,
SPC삼립 파운드케익 등 4,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영유아쌀빵
과자류 농협경제지주 현미칩, 미듬영농조합법인 몰드과자, 삼양식품 라면과자,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영유아과자, 풀무원 고단백스낵, 해태제과 오예스, 호정식품 약과
기타 농심미분 튀김용 빵가루, 대두식품 제빵용 프리믹스, 사조동아원 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 23년도 신제품 개발 참여 지역 제과점>

지역 상호명
서울권(9) (서울2) 하이그라운드제빵소, Cafe&Bakery뚜르몽드, 
(인천2) 토모루, 카레몽베이커리 
(경기5) 홍종흔베이커리, 이학순베이커리, 브레드팩토리망캄, 에센브로트, 삐에스몽테제빵소
충청권(6) (대전2) 하레하레베이커리카페, 콜마르브레드, 
(세종1) 세종명가쌀빵
(충북2) 바누아투과자점, 진천쌀빵미잠미과, 
(충남1) 하루베이커리
전라권(2) (광주1) 브레드세븐, 
(전북1) 홍윤베이커리
경상권(3) (부산1) 라이스베이커리, 
(대구1) 르배, 
(경남1) 김태민발효쌀빵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과 대한제과협회(회장 마옥천)가 주관한 「가루쌀빵 신메뉴 품평회」에서 올해 최고의 가루쌀빵을 만든 동네빵집을 선정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대한제과협회가 주관한 「가루쌀빵 신메뉴 품평회」에서 올해 최고의 가루쌀빵을 만든 동네빵집을 선정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대한제과협회가 주관한 「가루쌀빵 신메뉴 품평회」에서 올해 최고의 가루쌀빵을 만든 동네빵집을 선정했습니다.
가루쌀 빵지순례 지도-제과점 이름 옆에 &quot;현재구입가능&quot;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은 8월 이후부터 맛 볼 수 있습니다.
가루쌀 빵지순례 지도-제과점 이름 옆에 "현재구입가능"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은 8월 이후부터 맛 볼 수 있습니다.

3.2 생산 가능한 제품들

2023년 개발되는 가루쌀 제품
2023년 개발되는 가루쌀 제품

세종시에 있는 ‘세종명가’도 그중 하나로, 연구관의 권유로 가루미를 쓰기 시작한 지 3~4개월 됐다고 한다. 20㎏짜리 포대 안에는 쌀알이 아닌 밀가루처럼 곱게 갈려진 가루쌀이 들어 있었고, 제빵사는 여느 빵을 만들 때와 같이 바로 반죽기에 가루미를 털어 넣고 계란·우유·이스트 등 재료를 배합에 맞게 넣었다. 찰지게 빚어진 반죽을 숙성시킨 뒤 틀에 나눠 넣고 구우니, 구수한 식빵이 부풀어 올랐다.

최창주(32) 세종명가 대표는 “일반 쌀을 빻아서 빵으로 썼을 때보다 (가루미 빵은) 훨씬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이라며 “(건식제분 방식으로) 물을 먹을 필요가 없으니, 같은 1㎏으로 만든다고 치면 일반 쌀보다 카스텔라 하나를 더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밀도 전혀 섞을 필요가 없는데, 글루텐이 없다 보니 먹었을 때 더부룩한 느낌이 없다”며 “여러모로 품질이 좋아서 내년에 계약재배 형식으로 가게에 들이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가루쌀’은 어떻게 ‘신의 선물’이 됐나...밀가루 수요 대체하는 새 품종 (조선일보 2022.9.11)

3.3 홍윤베이커리 홍동수 대표 인터뷰 내용

전북 군산시 소송동에 있는 홍윤베이커리 홍동수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홍윤베이커리 홍동수 대표 인터뷰 내용

4. 정부의 생산 지원

4.1 전략작물직불제

○2023년 1월부터 기존의 논활용(논 이모작) 직불제에 하계작물을 추가해서 전략작물직불제로 확대 시행
전략작물이란 밀, 콩, 가루쌀 등 수입 의존성이 높거나 논에서 밥쌀용 벼 재배를 대체할 수 있어 논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작물을 말함
가루쌀, 밀, 콩의 생산확대 목표
○직불금은 이행점검을 거쳐 12월에 지급됩니다.

<전략작물직불금 지급단가(예시)>

구분 대상 품목 지급단가(ha)
단작 동 계 , 보리, 귀리 등 동계 식량작물 50만 원
청보리, 라이그라스 등 동계 조사료* (=건초나 짚 같은 사료) 50만 원
하 계 가루쌀, 100만 원
하계 조사료 430만 원
이모작 인센티브
대상
- 가루쌀, - 논콩 250만 원
동계조사료 - 가루쌀, 동계조사료 - 논콩 250만 원
인센티브
없음
기타 동계작물 - 콩 또는 가루쌀 150만 원
보리 - 일반벼 50만 원
- 하계조사료, 동계조사료-하계조사료 480만 원

(가루쌀) ’23년도 공공기관(국립종자원, 농촌진흥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보급한 바로미2’를 재배한 경우에 한함
(하계조사료) ’ 22년도에 벼를 재배하고 ‘23년 하계에 신규로 조사료(곡물, 풋베기 사료작물)를 재배하는 경우에 한함
○(지원 제외) 경관보전직불금 지급 농지는 전략작물직불대상에서 제외

○직불금 인상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예정
○전략작물직불금 지급대상자로 등록되면 4~5월과 8~10월 두 차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이행점검을 받게 됩니다. 관리원은 신청 필지에 제대로 된 작물을 심었는지 확인을 합니다.
논콩, 가루쌀 등 하계조사료는 가을에 작물 수확까지 확인합니다. 

2023년 1월부터 전략작물직불제가 확대 시행됐습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2023년 1월부터 전략작물직불제가 확대 시행됐습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4.2 생산량 전량 정부 매입

가루쌀 가공분야  (제면, 제빵  소재 등) 수요 창출을 위해 농가 희망량 전량 정부 매입(’ 24년까지 확정, ‘25년 추가 검토)

4.3 교육/컨설팅 지원

가루쌀 재배 확대, 공동영농에 대한 농가 인식 전환과 경영체의 내실 있는 운영 등에 필요한 교육 및 컨설팅 비용 지원

○경영체당 30백만 원, 사업기간  1년, 총 3회까지 지원
○생산단지별 컨설팅기관은 지자체별로 통합 관리
* 지원조건    국고보조  50%, 지방비 40%, 자부담 10%

4.4 시설/장비 지원

공동영농조직을 구성하여 가루쌀 재배에 필요한 시설· 장비 구입 설치비

○공동육묘장 및 트랙터(부속작업기 포함)·이앙기 방제기 콤바인 등        
 * 공동육묘장은 식량작물공동 들녘 경영체 육성사업의 사업다각화 지원 건축물 기준 준용
* 동계작물(밀/보리/조사료 등)과의 연계 등 경영체의 작부체계 특성에 따라 동계작물 파종기/수확기 (조사료(건초) 수확장비 등) 제한적으로 일부 포함 가능

○경영체당 1 ~ 5억 원 이내, 사업기간 1 ~ 2년 , 년 총 2회까지 지원
* 총 사업비와 연차별 지원금액은 사업계획 및 준비상황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 
* 지원조건    국고보조 50%, 지방비 40%, 자부담 10%

4.5 맞춤형 생산기술 지원

파종 육묘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단지별 맞춤 지원

4.6 종자 (바로미 2) 공급

바로미 2 종자를 공급합니다.
'바로 빻아쓰는 가루미'라는 뜻으로 바로미라고 합니다.

바로미 2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바로미 2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5. 가루쌀 재배 효과

◈소비가 많은 밀의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식량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음.

♤밀은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매년 200만 톤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27년까지 수입 밀 10% 대체 목표 (연 20만 톤)
♤쌀을 제외한 밀·콩·옥수수 등 주요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 하락 추세

식량자급률은 국내생산감소 영향 등으로 ’ 80년대 이후 지속 하락 추세이며, ‘21년 기준 식량 자급률 44.4%, 곡물 자급률 20.9% 기록

♧식량자급률 추이(%): (’17) 51.9 → (’18) 50.3 → (’19) 49.3 → (’20) 49.3 → (’21) 44.4 
♧곡물자급률 추이(%): (’17) 25.6 → (’18) 24.1 → (’19) 23.3 → (’20) 22.4 → (’21) 20.9

♣2027년도 식량자급률 목표 : 55.5%
♣밀/콩의 자급률 목표  : (‘21) 1.1/23.7% → (’27) 8.0/43.5

2027년 자급률 목표치 (출처-2023~2027 농업&middot;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2027년 자급률 목표치 (출처-2023~2027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2001년부터 나타나고 있는 밥쌀의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 방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kg,  2000년 93.6kg에서 지난 2021년에는 56.9kg으로 40% 줄었습니다. 1970년에 비하면 58% 줄었습니다.

◈이모작이 가능해 밀과 같이 이모작 할 경우 밀 생산량 증대

◈가루쌀 재배면적 예상

연도 재배 면적
2022년 100ha
2023년 2,000ha
2024년 10,000ha

5. 가루쌀 재배농가 모집

2023.5.31일까지 관할 시/군/구에서 신청을 받았습니다.

6. 해결해야 하는 문제

6.1 가격

가루쌀은 일반쌀보다 10% 정도 높게 가격이 책정된 것이 걸림돌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재배 면적과 농가를 늘이고 생산단가를 줄여 적어도 일반 쌀과 비슷한 가격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생산, 유통, 가공, 전 과정에서 일반쌀보다 비싼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며, 식품회사에서 가루쌀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인책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밀 가격이 수입밀보다 2~3배 더 비싼 문제도 해결되어야 합니다.

6.2  단 한 번뿐인 6월 중순이후의 못자리와 건조 과정

6월 중순 이후 못자리를 내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다시 기회가 없다는 위험도 있으니 농촌진흥청에서는 자연 환경과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기술지도를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확한 직후 3일 이내에 수분이 14% 수준 이하로 내려가도록 건조해야 한다고 하는데 각 재배 농가에서 그 과정을 잘 관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6.3  높은 지방 함량으로 떨어지는 저장성

<삼광> 벼와 비교해보면 <바로미2>의 지방 함유량은 약 7배 수준이어서 저장성이 떨어진다고 하니 품질 개량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정부의 시책에 호응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온 힘을 다해 도와야 합니다.


자료출처

1. 2024년도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 육성사업 신청 안내 (농림축산식품부 2023. 5월)
2. 그냥 쌀빵 말고 ‘가루쌀’로 만든 빵 드셔보셨어요? (정책브리핑 2023.6.2)
3. 동네빵집 신메뉴 품평회에서 올해 최고의 가루쌀빵 선정 (농림축산식품부 2023.5.31)
4. 2024년 가루쌀 생산단지 신청하세요.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2023.5.16)
5. 윤석열정부 농정, 도전과 혁신의 1년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2023.5월)
6. 농식품부, 2023년도 전략작물직불제 본격 시행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2023.1.25)
7. 2023~2027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농림축산식품부 2023. 4월)
8. ‘가루쌀’은 어떻게 ‘신의 선물’이 됐나...밀가루 수요 대체하는 새 품종 (조선일보 2022.9.11)
9. 가루쌀 가공, 성과 ‘반’ 과제 ‘반’ (농민신문 2023.5.22)
10. 가루쌀 가공 활성화 방안 찾아 실무자 머리 맞대 (농업진흥청 보도자료 2023.5.19)
11. “가루쌀에 미쳐 40여 종 레시피 개발 가루쌀빵의 가능성? 단골손님들이 말해주죠” (K-공감 202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