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초기 증상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

 

치매는 노년의 삶을 황폐하게 하며 주변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안겨줍니다.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치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합니다. (출처 : 헬스조선 2022년 7월14일)

I. 치매의 정의와 종류

1. 치매란?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指南力)*, 판단력 및 수행 능력 등의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말합니다.

(주*) 지남력이란 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올바른 지남력을 갖기 위해서는 의식,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 주의력 등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주요 치매의 종류

2.1 알츠하이머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의 10%는 유전성이지만 90%는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하므로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심방세동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2.2 혈관성 치매

○뇌혈관 질환 (뇌경색 또는 뇌출혈)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나타남.
작은 혈관이 손상될 경우 오랜 누적으로 치매에 이르게 됩니다.
○혈관 문제로 발생하므로 예방이 가능함. 질병 발생 후에도 관리가 가능하며 치료하면 좋아지기도 함.
○우리나라의 경우 혈관성 치매가 50% 정도 됩니다.
○뇌졸중을 앓고 난 이후에 약 25% 정도가 혈관성 치매 발생률을 보입니다.

2.3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섭취로 인해 비타민 B1 섭취 문제가 생겨 뇌기능 장애가 생기는 것입니다.

2.4 레비소체 (또는 루이소체) 치매

2.4.1 체내 단백질의 일종인 레비소체가 정상 범위를 넘어서 과다 생성되어 신경세포를 죽이게 되어 생기는 치매입니다.
2.4.2 헛것을 보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합니다.
2.43 낮잠이 많아지고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II. 치매 초기 증상

1. 기억 장애

1.1 오래된 일이 기억이 나지만 최근의 일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2 알츠하이머 치매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1.3 수년 전이나 수십 년 전의 일은 기억하나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1.4 최근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내측 측두엽(해마)이 손상되기 때문에 최근 기억부터 사라집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억 장애입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2. 언어 장애

사람 이름, 사물의 이름 등을 기억하지 못하며 언어 표현 수준이 낮아집니다.

3. 인지, 판단능력, 시공간 인지능력, 계산 능력 저하

3.1 평소 하던 일을 잘 못하고 익숙했던 물건이나 건물 등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3.2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판단력이 떨어집니다.
3.3 잘 쓰던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익숙했던 장소에 찾아가지 못합니다.
3.4 음식 조리법대로 조리를 못하고 맛이 달라집니다.
3.5 방향 감각을 상실해 항상 다니던 길도 잘 찾지 못하고 심하면 집안의 화장실도 못 찾게 됩니다.
3.6 거스름돈 받기와 같은 것에서 실수를 하고 돈 관리도 못하게 됩니다.
3.7 소리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서 TV 볼륨을 크게 틉니다.

4. 이상 행동과 성격 변화

4.1 길거리에서 소변을 보는 등 충동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자기중심적 사고, 감정 기복 등의 성격 변화가 생깁니다. (전두엽 치매)
4.2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4.3 장롱에 있는 옷을 다 꺼내 다시 개서 넣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4.4 의심이 많아집니다.

5. 이상 정신행동 (레비소체 치매)

5.1 환각이나 수면 이상 행동, 망상 등 정신행동 증상을 보입니다.
5.2 뇌의 후두엽 부위가 손상되어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5.3 우울증, 수면장애가 발생합니다.
5.4 망상, 공포,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5.5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 등과 같은 말을 합니다.

6. 다른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듣습니다.

혼잣말은 잘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해 대화가 어려워지고 기억력 저하로 착각하는 일이 늘어납니다.

7. 혈관성 치매의 증상

7.1 한쪽 팔, 다리에 힘이 약간 빠지는 증상이 생겼다가 며칠 후에 없어짐
7.2 입이 한쪽으로 비뚤어졌다가 수일 만에 회복됨 등
7.3 두통을 호소하거나 졸도하기도 합니다. 
7.4 발음이 이상하기도 합니다.

8. 누워있는 시간이 늘고 건망증이 늘어납니다.

힌트를 주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하는 건망증이 증가하고 활동은 저하되며 우울증 증세가 반복됩니다. (피질하 혈관성 치매)

III. 치매 예방

치매는 다른 질환에 비해 예방 효과가 좋습니다.
적어도 40대부터 아래에 기재된 요소들을 잘 지키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1. 혈관 위험인자 관리

1.1 혈압조절

1.2 당뇨 예방 및 콜레스테롤 조절

당뇨 환자의 아침식사에 대해서는 아래 제 블로그 글을 참고하십시오.

▶당뇨 환자에게 좋은 아침 식사 메뉴는?

당뇨 환자에게 좋은 아침 식사 메뉴는?

1.3 비만 관리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주로 혈관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및 허혈성 심혈관 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비만은 이밖에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질환, 불임증, 성욕감퇴,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과도 관련됩니다.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각종 암이 생길 위험성도 증가시킵니다.

○동맥경화증에 대해서는 아래 제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동맥경화증의 원인과 예방법

동맥경화증의 원인과 예방법

1.4 금연

흡연을 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배로 증가됩니다.

1.5 금주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합니다.
○과음은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1.6 우울증 조심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2-3배 높아집니다.
웃으면서 밝게 살아야 합니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노인 우울증의 경우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가성 치매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울증이 있는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1.7 심장병 조기 발견 치료

○협심증,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등의 초기 증상 등을 잘 인지하여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주로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과 심장판막 질환, 심장 기형으로 인한 질환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관상동맥 질환은 빨리 치료를 해야만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심장병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

▶심장병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진단법

심장병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진단법

○협심증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의 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

▶협심증 위험성, 종류, 전조증상, 예방, 진단과 치료법

협심증 위험성, 종류, 전조증상, 예방, 진단과 치료법

○영국의 셰필드 연구팀이 심장병이 뇌혈관에 플라크(침전물)가 쌓이는 원인이 되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뇌혈관 동맥경화가 발생하기에 앞서 심장질환자에게 이 같은 과정이 발생하는데 이는 치매 전초전이라는 설명입니다.
플라크는 피가 필요한 뉴런에 혈액 전달을 어렵게 만들어 뇌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심장병이 뇌에서 알츠하이머 단백질(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을 3배로 늘일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코메디닷컴 2022년 6월 8일, 연구 원제 ‘Assessment of neurovascular coupling and cortical spreading depression in mixed mouse models of atherosclerosis and Alzheimer’s disease’.)

2. 신체 건강 유지

2.1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가 건강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4번, 한 번에 40분 이상 전신 운동을 추천합니다.
○매일 걷기를 실행합니다.
○신체가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올바른 걷기 운동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

▶올바른 걷기를 위한 가이드라인

올바른 걷기를 위한 가이드라인

2.2 손과 입을 움직여야 합니다.

손과 입으로 뇌를 자극해야 합니다.
손을 많이 움직이고 음식을 꼭꼭 씹어서 먹습니다.

2.3 뇌를 써야 합니다.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들여 뇌를 사용해야 합니다.
○두뇌활동을 하면 뇌 영역의 크기가 커지고 뇌세포 사이의 연결도 늘어나게 합니다.
○사회활동도 간접적인 두뇌활동을 하게 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책 읽기, 글쓰기 등으로 뇌를 사용합니다.
○악기 연주, 정원 가꾸기, 라디오 청취, TV 시청 등, 정신적 노력이 동반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즐거운 활동을 찾아야 합니다.

2.4 청력 관리

청력을 손실하게 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독일에서 65세 이상 성인 15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청력 손실 그룹에서 치매 위험이 현저하게 높다고 나타났습니다.

2.5 하루 2번 이상의 양치질

양치질을 하면 입 안 나쁜 박테리아를 감소시키고 좋은 박테리아를 증가시켜 신체 염증 수치를 낮추고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지중해 식단)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그림 출처 : 한국다이아몬드센터)

3.1 등 푸른 생선, 채소와 과일, 불포화지방, 콩류와 견과류(호두, 잣) 등을 섭취하고 고기류 섭취는 최소화합니다.

지중해 식사란, 과일/채소/콩/견과류/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풍부하게 먹고, 생선/닭고기/유제품을 적당히 함께 먹으며, 붉은 고기와 달콤한 군것질은 최소화하는 식사입니다.

과연 지중해식 식단의 어떤 부분이 기억력을 증진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걸까? 
생선, 과일, 채소, 견과, 콩, 통곡물, 올리브 오일 등 그 많은 음식 중에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미국 국립 보건원(NIH) 연구진은 두뇌와 관련한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을 밝히기 위해 성인 8,000여 명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식습관을 보고하는 한편,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등 인지력 전반에 관한 테스트를 받았다.

10여 년에 걸친 추적 관찰 끝에 연구진은 '인지력 감퇴'와 '인지력 장애'를 막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식품은 '생선'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지력 감퇴란 시간과 함께 인지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말한다. 반면, 인지력 장애란 인지력이 동년배들보다 못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인지력 장애를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선, 두 번째는 채소였다. 통곡물이나 올리브 오일 등 다른 식품들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인지력 감퇴를 막는 데는 오로지 생선만이 일정한 역할을 했다. (출처 : 지중해식 식단…치매 예방 음식 1위는?, 코메디닷컴 2022년 12월 25일)

3.2 염분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단백질, 자방,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여 고혈압과 당뇨를 예방해야 합니다.

○노인당뇨병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

▶노인 당뇨병 증상, 관리법, 예방과 치료법

노인 당뇨병 증상, 관리법, 예방과 치료법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

▶탄수화물 기능, 종류, 부족 증상과 중독 및 과잉 증상, 그리고 현명한 탄수화물 섭취법

▶단백질(아미노산)의 기능, 권장 섭취량, 단백질 고함량 식품은?

▶지방과 지방산의 종류, 기능, 그리고 필수 지방산 섭취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

▶비타민 종류, 기능, 과잉과 결핍 증상, 그리고 대표 음식

▶무기질(미네랄)의 종류, 기능, 부족이나 과잉 시 증상, 그리고 올바른 섭취법

3.3 알리신 성분이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양파와 마늘

3.4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는 표고버섯

3.5 뇌의 신경세포들의 연결을 촉진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은 블루베리와 포도

3.6 항산화 작용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브로콜리와 시금치

3.7 베타카로틴,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오미자차

3.8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홍삼

3.9 뇌를 보호하는 폴리페놀이 많은 레드와인을 하루 1-3잔까지만

4. 양질의 수면

4.1 수면 부족과 수면 과다도 치매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4.2 수면무호흡증도 치료해야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오래되면 협심증, 심근경색과 부정맥이 나타나며 당뇨병, 발기부전, 치매뿐만 아니라 암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수면장애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십시오.

▶수면 장애 (불면증 등) 원인, 종류, 증상, 검사법과 극복하는 법

수면 장애 (불면증 등) 원인, 종류, 증상, 검사법과 극복하는 법

IV. 치매 조기발견과 치료

치료 가능한 치매인 경우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퇴행성 치매의 경우에도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및 생활능력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치매는 빨리 발견하여 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 빠른 치료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 얼른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정기적인 검진

2.1 위험인자 조기 발견이 중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은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들입니다. 이러한 병들은 동맥경화를 초래해 뇌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은 아스피린 등의 혈소판 응집 억제제나 항응고제, 혈류 순환 개선제 등을 투여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하여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2 보건소 이용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치매 진단을 해 줍니다.

3. 치매의 치료

3.1 원인적 접근

치료 가능한 치매인 경우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뇌출혈, 뇌종양, 정상압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인 경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인 겨우, 고혈압, 흡연,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 요소를 먼저 제거하거나 계속 치료하여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3.2 약물 치료

신경 기능 활성제를 사용할 수 있고 정신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을 쓰기도 합니다.

3.3. 기타 방법

치매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제는 없으나 환자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1.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이야기와 건강정보  
2. 메디업 (국내 의료정보 포털사이트)
3. 신경과 증상 및 질병 (대한 신경과학회)
4. 코미디 닷컴 (2022년 6월 8일)